디지털케이블시장에서 국산 장비업체들의 입김이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던 오픈케이블 방식을 기반으로 한 셋톱박스를 상용화해 앞으로 디지털케이블시장에서 국산 장비업체들의 우위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오픈케이블 셋톱박스 ‘SMT-2000C’를 개발하고 8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SMT-2000C’는 케이블 네트워크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키 위해 DOCSIS 케이블모뎀을 내장하고 DSG 방식의 리턴패스를 지원한다. DOCSIS 케이블모뎀이 내장되면서 가정에 셋톱박스 하나만 설치하면 별도의 케이블모뎀이 없어도 초고속인터넷과 디지털방송서비스가 한 번에 가능하다. LG전자는 국내 디지털케이블방송 표준인 오픈케이블에 따라 자체 개발한 셋톱박스 2종(SD급 및 HD급)과 셋톱박스 없이 POD만 장착해 HD 및 SD급 디지털케이블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HDTV를 내놨다.
주홍정보통신(대표 신영건 http://www.joohong.co.kr)은 방송과 통신이 결합된 DSG 셋톱박스 ‘SL3500’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오픈케이블 기반의 STB로 DSG(DOCSIS Set-top Gateway) 지원이 가능하며 양방향 송수신 기능으로 VOD·t거번먼트·t커머스 같은 서비스 가능하다.
한솔21(대표 이홍식 http://www.hansol21.com)은 디지털케이블방송의 핵심인 헤드엔드장비 ‘리멀티플랙서’와 ‘QAM(위상변조) 모듈레이터’ 2종을 개발했다. 리멀티플랙서는 64QAM에서 8개의 프로그램을 전송할 수 있으며 QAM모듈레이터는 1024까지 QAM을 확장할 수 있다. 가격도 현재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외산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이 회사 이홍식 사장은 “국내 기술로 헤드엔드장비가 개발됨에 따라 국내 디지털케이블방송 환경을 반영한 신속하고 정확한 기술 지원이 가능하다”며 “현재 KDMC를 비롯한 케이블사업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알티캐스트(대표 지승림 http://www.alticast.co.kr)는 OCAP 방식의 디지털 양방향 케이블TV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 http://www.conantech.com)는 아카이빙시스템의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는 솔루션 ‘비디오 아카이브(VideoArchive™)’를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얼굴 인식은 물론 고속의 정밀한 카탈로그와 이미지 검색이 가능하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