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버스·지하철·마을버스의 교통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는 ‘신교통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협의 지연으로 한달째 늦춰졌으나 최근 협의가 완료돼 이르면 이번주 중에 구축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안요청서(RFP)가 발송될 예정이다.
30일 서울시는 당초 지난 5월 30일 교통시스템 구축 업체들에게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었으나 신교통시스템과 연계될 경기도·인천시·철도청 등과의 협의가 지연돼 전체 일정이 미뤄졌으나 지난주 말까지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의를 통해 변경된 내용을 기반으로 RFP를 재구성, 이번주 내로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김태균 재정분석담당관실 팀장은 “신교통시스템이 수도권 전체를 포괄하는 것이어서 연계기관과의 협의가 쉽지는 않았다”며 “아직까지 협의내용을 밝히긴 어렵지만 업계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인천지하철공사 및 철도청신교통시스템의 구축 비용부담과 운영권 문제는 향후 다시 협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신교통시스템을 당초 내년 1월 1일 개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처럼 사업이 지연되면서 내부적으로 2004년 4월 30일로 늦췄으나 구체적인 개통일시는 사업자들이 제안하는 물리적 구축기간을 고려해 재조정할 방침이다. 또 이번에 발송할 RFP에는 신교통시스템의 운영을 전담할 별도의 운영기관 경영에 서울시가 참여하는 방식도 사업자들이 제안키로할 계획이다.
이처럼 서울시 신교통시스템에 대한 윤곽이 이번주 내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업자들은 7월 첫째주 내로 각 컨소시엄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모 SI업체 관계자는 “RFP 이전에 가이드라인이 나온 상태여서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중”이라며 “현재 시스템 구축에는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업체별로 시스템 구축 완료기간이 길게는 6개월까지 차이가 나는 등 편차가 심해 부실화 우려도 나오고 있어 사업자 선정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며 현재로 내년 4월 개통은 무리가 따를 것 같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