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미국의 반도체설계 전문회사인 램버스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 ‘옐로스톤(Yellowstone) D램’ 개발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옐로스톤 D램은 게임기·네트워크장비·그래픽카드 등에 사용될 차세대 고성능 메모리반도체로 1초에 3.2∼6.4기가비트(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램버스 D램보다 4배, 더블데이터레이트(DDR) 400㎒ SD램에 비해서는 무려 8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옐로스톤 D램 기술확보가 가능해짐에 따라 내년말까지 512메가비트(Mb) 시제품을 출시하고 2005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간 1억개 수준의 램버스 D램을 생산, 세계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옐로스톤 D램 기술확보를 통해 램버스-DDR2-옐로스톤으로 이어지는 초고속 D램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실장인 조수인 부사장은 “옐로스톤 D램은 초고속 동작에 필요한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해 빠른 데이터 처리속도 외에 시스템설계 측면에서도 유연성(flexibility)과 단순성(simplicity)을 함께 갖추고 있다”며 “성능 대비 원가를 낮출 수 있어 고성능 시스템 구현에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