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코스닥시장은 인터넷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주가를 기준으로 연초 대비 업종별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업종의 상승률이 139.5%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6.61%)과 우량종목들로 구성된 코스닥50종목군 평균 상승률(6.39%)의 20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는 미국시장의 인터넷지수 상승률과 비교해도 월등한 것으로 같은 기간 다우존스의 인터넷지수는 44.2%, 아멕스 인터넷지수는 16.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와 함께 반도체(31.1%), 디지털콘텐츠(25.6%), 운송(21.6%), 소프트웨어(15.8%) 등의 업종도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신용불량자 증가, 카드채문제 등의 여파로 금융업은 22.1% 떨어져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내수침체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 역시 11.6%나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수가 3월 중순 이후 상승국면에 진입하면서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상반기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1000만주, 1조1126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각각 40%, 32% 늘어났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서는 거래량이 17.8% 증가했으나 거래대금은 아직 30% 가량 감소한 상태다.
코스닥시장 유승완 홍보실장은 “지난 상반기 코스닥시장은 북핵문제, 이라크전쟁, 기업실적 악화 등 악재로 3월 중순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지난달 19일 연중최고지수인 50.86까지 상승했다”며 “실적개선을 재료로 인터넷업종이 폭등한 반면 금융·건설업 등은 크게 떨어지는 등 업종별 주가등락의 대조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