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면서 증시에서도 여름철 계절주로 꼽히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와 에어컨, 냉장고 등 일부 가전, 오폐수 처리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은 경기상황과 기업실적, 환율, 금리 등을 주요 변수로 움직이지만 월별·계절적 특성과 그에 따른 수혜주들이 테마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표참조>계절적 수혜주들은 해당 시기에 따라 투자자들의 입에 오르내릴 경우가 많고 일시적이나마 업황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통상 7, 8월은 전형적인 여름 계절주의 시기다. 무더위와 관련해서 LG전자·신일산업·위니아 등의 가전주들과 장마에 따른 환경비젼21 등 오폐수처리 기술기업들이 관심을 끌 수 있다. 여름방학 시즌에 맞춰 새로운 음반과 블록버스트 영화들이 개봉되면서 이들 엔터테인먼트주들도 여름철에 강세를 띠는 일이 많았다. 청소년층을 주타깃으로 하는 게임산업의 특성상 온라인 게임주들도 여름·겨울 방학에 주가 강세가 기대되고 있다. 비 IT주 가운데는 여름휴가와 때를 맞춰 여행, 레저 관련업체들을 관심권에 포함시킬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계절주 투자가 절대적 투자원칙은 될 수 없지만 보조적인 수단으로는 어느 정도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정수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기업수익과 향후전망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며 여러 변수가 영향을 미친다”며 “각 시기별, 계절적 특성에 따라 유행하는 종목들을 발굴해보는 것도 투자 방법 가운데 하나다”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표>증시 시기·계절별 테마와 관심주
시기 내용 관심권
1월 1월효과, 올해 전체 기대감 반영 우량주, 대형주 강세
2, 3월 지난해 연간실적 관심, 주총시즌, 졸업·신학기 도래 실적호전주, 투명경영 기업, PC·디지털 카메라 등 일부 가전
4월 대기업 연간 투자계획 수립 반도체·통신 장비업체 주가 급변
5월 어린이날,어버이날, 스승의날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7,8월 여름철, 더위, 장마, 방학 청량음료, 에어콘 등 일부 가전, 게임, 음반, 영화 관련주
10,11월 기업, 공공 프로젝트 집중기 SI, 소프트웨어솔루션주 대규모 수주 가능성
12월 연말, 추위, 방학 고배당주, 난방·제설 관련주, 게임·쇼핑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