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즈니스 모델 성공 `닮은 꼴`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산재된 SI관련 조직과 솔루션·인력을 통합함으로써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비즈니스모델 창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효성데이타시스템과 효성 컴퓨터사업부(PU)의 통합으로 탄생한 노틸러스효성(대표 최병인 http://www.nautilus.hyosung.com)은 7월 1일 출범 1주년을 맞이했다. 통합 당시 내걸었던 ‘금융IT사업 특화’라는 당초 노틸러스효성의 목적은 일단 합격점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노틸러스효성은 통합 이후 전통적인 SI사업에서 벗어나 금융자동화기기(ATM)를 전진배치하는 등 금융IT 분야에 주력, 최근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ATM 분야에서는 국내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국내 ATM 시장점유율 45%를 올해 55∼6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노틸러스효성은 통합 1주년을 맞아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금융분야 최고 품질인증인 ‘UL291(System Based Level 1)’을 획득한 ATM을 앞세워 현재 미국 비금융권 2위에 머무르고 있는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금융권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국가별 수출사업부를 통해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신흥지역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1일 통합 1주년을 맞이한 건설전문 SI업체 대림I&S(대표 제갈정웅 http://www.daelimins.com)는 오는 2005년까지 매출을 4000억원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초고속 인터넷 아파트 서비스업체인 아이씨티로를 합병하고 ‘DI(Digital Integration) 사업 유니트’를 신설한 대림I&S는 주택정보화 종합 IT서비스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전략상품화하고 있다.

 제갈정웅 부회장은 “아이씨티로 합병 이후 건설 및 주택분야 정보서비스사업을 강화하고 관련 솔루션을 금융·제조·유통 등 전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갈정웅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영복 대표이사 사장이라는 투톱 체제의 대림I&S는 기존 오프라인 성격의 SI사업 외에 아이씨티로의 온라인 비즈니스를 결합, 기업대상 SI사업 영역에서 건축물 정보화를 아우르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한편 장기적으로 유비쿼터스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