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백업솔루션시장이 공공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 대란에 이어 통합은행의 전산망 장애, 조흥은행 파업과 같은 전산사고가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면서 공공기관들이 데이터 백업(backup)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실제로 상반기까지 문화관광부·외교통상부·대법원·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서울시청 등이 백업솔루션을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정보통신부·행정자치부·국방부·국민건강보험공단·국세청 등이 백업솔루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표참조
이에 따라 관련 SW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올해 백업 SW에 대한 공공수요가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백업솔루션이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관리시스템과 연계돼 비즈니스상시운용체계(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를 구현할 핵심 인프라인 점에서 공공기관의 백업 수요를 잡기 위한 업계의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한국베리타스소프트웨어(대표 김진만 http://www.veritas.com/kr)는 유닉스·윈도·리눅스 환경의 기업용 데이터를 보호해주는 ‘베리타스 넷백업’을 내세워 공공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틀어쥐고 있다. 또한 모든 SAN(Storage Area Network)에 대한 관리작업을 단일 뷰(view)로 통합한 스토리지관리솔루션(모델명 SAN포인트컨트롤), 고가용성솔루션(클러스터서버), 재해복구솔루션(볼륨리플리케이터) 등을 함께 제공해 기존 자원을 최적화해주는 전략을 세웠다.
레가토시스템즈코리아(대표 전완택 http://www.legato.com)도 백업, 고가용성 클러스터 소프트웨어, 계층적 저장관리(HSM) 아카이빙 솔루션으로 공공기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디스크 백업, 리눅스, 닷넷(.NET)을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백업솔루션인 ‘네트워커 7.0’을 출시했으며 앞으로 한국컴퓨터통신·핸디소프트 등 공공기관 소프트웨어시장의 선두업체들과 포괄적인 제휴를 추진해 경쟁력을 배양할 계획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 http://www.ibm.com/kr)의 티볼리사업부는 국내 대형 시스템통합(SI)기업과 연계해 공공기관의 백업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하드웨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았던 공공기관의 소프트웨어시장을 백업솔루션과 스토리지 관리솔루션을 중심으로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컴퓨터어쏘시에이트(한국CA·대표 지일상 http://www.ca.com/korea)도 다양한 플랫폼에서 백업을 구현하는 ‘브라이트 스토어 엔터프라이즈 백업’을 앞세워 해양수산부·환경관리공단·건설기술연구원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시장공략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완택 레가토시스템즈코리아 사장은 “최근들어 국내에서도 백업을 정보시스템의 기본 인프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내년 1월부터 의무화될 시·군·구 자료관시스템 구축작업에 힘입어 공공기관의 백업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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