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레이싱 게임이 X박스용 콘솔게임 형태로 미국과 일본, 유럽에 진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레이싱 게임 개발업체인 KOG(대표 이종원 http://www.kogsoft.com)는 물리엔진 기반의 오프로드 레이싱 게임 ‘하드코어(Hardcore) 4x4’를 미국과 유럽, 일본 시장에 독점 공급하는 조건으로 미국 게임 유통사인 ‘XS게임스’와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그동안 국내 게임개발업체들이 온라인게임에 치중, 중국과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에 대부분 수출해온데 반해 레이싱 게임을 콘솔 형태로 미국과 유럽, 일본시장을 뚫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KOG는 우선 X박스용의 콘솔게임으로 시장에 선보인 뒤 곧이어 PC패키지 게임으로 출시하기로 XS게임스와 계약을 맺었다. 수출액은 계약서상에 25만달러이며 유통사측은 최소 300만달러의 판매수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수출이 성사된 하드코어 4x4는 지구상의 극한 지역인 정글, 사막, 전쟁지역 등을 게이머가 직접 튜닝한 차로 달리는 PC게임으로, 게임중에 나타나는 다양한 아이템과 자동차는 KOG가 직접 개발한 물리엔진(Isaac)을 활용, 사실감과 박진감이 넘친다.
이종원 사장은 “레이싱 게임 분야는 게임 시장에서도 가장 기술 집약적이고, 개발이 까다롭다고 인정되는 분야”라며, “이번 수출은 국내 게임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컴퓨터 게임의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에서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KOG는 최근 국내 유명 게임 포털 사이트와 새로운 형태의 대전 액션 게임인 ‘그랜드체이스(가칭)’를 런칭하기로 계약을 맺었고, 또다른 게임 포털 사이트와는 새로운 온라인 레이싱 게임에 대한 개발 계약이 성사 단계에 와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