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노기호 http://www.lgchem.co.kr)은 최근 난징시와 노트북·모니터·고화질TV 등에 사용되는 TFT LCD의 핵심 소재인 편광판 생산기지 설립에 관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LG화학의 편광판 사업 중국진출은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일본의 니토덴코에 이어 두번째다.
회사측은 이번 편광판 진출을 계기로 삼아 향후 정보전자소재 사업의 대중국 진출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난징 경제 개발구내에 내년까지 총 1500만달러를 투자해 연 400만㎡(1400만세트)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우선 내년초부터는 TFT LCD용 편광판 후가공 라인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내년 생산능력은 현 380만㎡에서 780만㎡로 두 배 이상 확대되며 오는 2006년까지 연 2600만㎡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세계시장의 35% 이상을 점유하고 이 부문에서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TFT LCD용 편광판 시장은 현재 300억원에 불과하지만 한국·일본·대만 등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진출 및 중국 가전 회사들의 신규참여로 2006년에는 3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 김종팔 부사장은 “최근 들어 한국·대만의 TFT LCD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중국내 로컬업체들이 출현함에 따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 공장진출을 서두르게 됐다”며 “신속한 현지공급 체제를 구축하고 미개척 고객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2006년까지 중국시장의 50% 이상을 확보, 중국내에서 명실상부한 편광판 생산 1위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진출한 중국법인에서 생산되는 TFT LCD용 편광판은 빛의 일정방향 성분만 통과시키는 편광기능을 가진 핵심 광학제품으로 세계적으로 LG화학과 일본의 니토덴코·쓰미토모·산리츠 등 4개 업체만이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고부가 제품이다.
이 회사는 세계 주요 LCD업체들의 중국 현지 생산이 활발해지는 상황을 고려, 2006년부터는 전공정 작업이 가능한 공장을 건설하는 등 중국을 장악하기 위해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도 수립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