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 `실속경영` 자리잡는다

대형 시스템통합(SI)업계는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익은 두자릿수에 달하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 내실경영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SI업체들이 올들어 수익성을 중시하는 경영기조로 선회하면서 출혈경쟁을 자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한 775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경상이익은 두배 가까이 늘어난 205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SK C&C(대표 윤석경)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3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 들어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경영을 펼친 데 힘입어 영업이익은 무려 5배 증가한 100억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동양시스템즈(대표 구자홍)는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458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500억원에 달했지만 경상이익은 지난해 10억6000만원에서 올해에는 18억원으로 무려 7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LG CNS(대표 정병철)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액(4264억원)과 영업이익(121억원)보다 각각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수익성 위주로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고 있는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도 상반기중 매출과 이익이 각각 작년 동기(매출 1842억원, 경상이익 12억원)에 비해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신세계I&C(대표 권재석)는 자체 가집계 결과 상반기 순매출이 8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2억원에 비해 32%나 증가한 데 이어 경상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38%나 증가한 55억원을 올려 매출과 이익 모두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