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추세에 있는 ‘아웃소싱’이 오히려 기업경영에 심각한 위기 요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색다른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2일 아웃소싱 업무를 도입하고 있는 서울지역 제조업체 18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아웃소싱 부문에서 파업 등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심각한 마비(27.1%) 또는 다소 마비(42.0) 등으로 69.1%가 업무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웃소싱 업무 부문에서 문제발생시 대응방안 유무에 대해 전체의 70.7%가 방안이 없다고 응답했다. 대응방안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들은 복수 대체기업 확보(64.2%)와 자체역량 확보(28.3%) 등을 들었다. 아웃소싱업체의 선진국 대비 역량수준에 대해서는 71.3%가 ‘떨어진다’고 대답해 ‘대등하다’(27.6%)와 ‘우수하다’(1.1%)보다 크게 많았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응답기업의 25.0%는 아웃소싱 전략의 향후계획에 대해 ‘축소검토’ 의사를 밝혀 ‘확대검토’(7.4%)보다 크게 앞섰다. 축소검토를 대답한 업체들은 ‘위기상황 대비’(88.2%)와 ‘비용효과 의문’(11.8%) 등을 들었다.
아웃소싱 부문으로는 경비·시설관리(25.7%)와 생산·제조(24.9%)가 앞도적으로 많았으며 이밖에 유통·판매(16.4%), IT·정보(10.4%), 인사·총무·교육(8.9%)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측은 “아웃소싱이 기업경영에 위험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대체기업 및 최소한의 자체 역량 확보 등 사후대응책이 필요하며 아울러 아웃소싱 계약시 손해배상규정 의무삽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