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v6 is ready! Are you ready?”
차세대 인터넷 프로토콜인 IPv6 기술의 도입 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해온 ‘글로벌IPv6서밋 코리아 2003’이 3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정보통신부·IPv6포럼코리아·국제IPv6포럼이 주최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전산원(NCA)·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이 후원하는 이번 IPv6서밋은 국제IPv6포럼과의 연계 아래 매년 주요 국가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행사다.
IPv6는는 IT 선진국 대부분이 중요시하는 새로운 인터넷 기술로 유비쿼터스 환경과 맞물려 21세기 정보통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정받고 있다. IPv6의 핵심 개념은 현재 32비트 주소체계를 사용하는 IPv4 기반의 인터넷을 보완해 128비트 주소체계를 채택함으로써 조만간 닥쳐올 인터넷 주소 고갈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주소를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IPv6기술은 이제 막 핵심기술의 표준화를 끝내면서 상용화를 준비하는 단계다. 일본의 경우 이미 수년 전부터 IPv6 활성화 정책을 통해 WIDE 및 KAME 프로젝트 등과 같은 대규모의 산·학·연 협력 프로젝트들을 추진해왔다. 따라서 국내적으로는 발빠른 IPv6의 도입과 함께 국가 활성화 전략이 요구되며, 국제적으로는 핵심기술 표준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글로벌IPv6서밋은 지난해와는 달리 단순한 개념과 장밋빛 전망에서 그치지 않고 그동안 추진된 각국의 실제 IPv6 도입 현황과 관련 제품 및 기술을 보다 심층적으로 소개한다. 본격적인 도입단계에 들어선 IPv6의 모습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기대할 만하다.
글로벌IPv6서밋은 항상 오후 개막식과 본행사 시작 이전에 기술소개를 위한 교육프로그램(튜토리얼)을 진행한다. 올해는 주니퍼네트웍스의 제프 도일이 IPv6 도입에 필요한 기술들을 알기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IPv6 도입을 촉진할 응용 애플리케이션과 라우팅·멀티호밍(multi-homing)·전환(transition) 등 IPv6 관련 메커니즘 등이 소개되므로 IPv6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나 IPv4·IPv6 전환기술에 관심있는 참가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학습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이번 행사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될 핵심코너는 유비쿼터스 컴퓨팅·그리드·모바일컴퓨팅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 4명의 비전을 듣는 기조연설과 전문가들의 패널토의다. 세계 각국의 IPv6 도입 현황과 문제점 및 향후 방향 등이 총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므로 정책입안자와 개발자 모두 경청할 만하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을 위한 총 5개의 기술 트랙도 마련됐다. △IPv6 정책 및 전략 △도입 및 전환기술 소개 △IPv6 지원 상용화 제품 소개 △각국(유럽·일본·중국·대만·한국)의 IPv6 도입 현황 보고 △응용 애플리케이션 소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IPv6 라우터 교육 세션과 새로운 IPv6 응용 및 아이디어들을 소개하는 전시공간을 별도로 구성함으로써 실질적인 체험 기회도 제공하므로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KT·삼성전자·시스코·LG히다찌·주니퍼·한국마이트로소프트·퓨처시스템·에스넷시스템 등 통신 및 인터넷 관련 IT업체가 공동후원하며 주요 강연에서 한영·영한 동시통역서비스가 지원된다.
◆기조연설 및 패널토의
첫째 날인 3일에는 라티프 라디드 국제IPv6포럼 의장과 이성국 ETRI 정보화기술연구소장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라디드 의장은 ‘IPv6, 21세기 인터넷’이란 제목으로 현재의 인터넷은 종단간 투명성·응용 독립성 등 본래의 설계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무한대의 주소공간뿐만 아니라 PnP 자동설정, 유연한 주소 재설정, 종단간 보안, 모바일 IPv6를 통한 이동성 지원 등을 제공하는 IPv6가 궁극적 해결책임을 역설할 예정이다.
또 이성국 ETRI 정보화기술연구소장은 ‘유비쿼터스 네트워킹 기술과 IPv6’라는 제목으로 지난 88년 미국 제록스 PARC연구소의 마크 와이저가 처음으로 창시한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개념과 이를 통해 도래하고 있는 유비쿼터스 IT혁명, 그리고 유비쿼터스를 구현하는 기반으로서의 IPv6를 설명한다.
둘째 날인 4일에는 일본 IPv6진흥위원회(Promotion Council) 위원장인 준 무라이 교수가 비디오 녹화를 통해 IPv6의 파급효과 및 영향력에 대한 일본의 시각을 설명한다. 또 이상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퓨팅센터장이 ‘그리드 컴퓨팅과 IPv6’라는 주제로 인터넷에 분산된 컴퓨팅 자원을 하나의 가상컴퓨팅 환경으로 활용함으로써 인터넷 컴퓨팅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있어 IPv6 기술의 접목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첫날 오후 5시에 열리는 패널토의(Global Leaders Roundtable) 세션에서는 박기식 IPv6포럼코리아 의장의 주재 아래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IPv6 is Ready! Are you Ready?’라는 주제로 자유롭고 심도있는 토의가 진행된다.
전세계적으로 IPv6 도입을 위한 준비가 수년간 지속돼 이제 본격적인 IPv6시대를 열어야 하는 상황에서 무엇이 잔존하는 문제고, 무엇이 리딩 드라이버가 될 것인지에 관해 어떤 전략과 정책이 필요한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IPv6국제포럼 의장, IPv6포럼코리아 의장 외 삼성전자·주니퍼 등 국내외 관련 업계·학계 등의 전문가들이 배석할 예정이다.
◆주요 세션 소개
첫날 오전의 정책 및 전략(Policy and Strategies) 세션에서는 정보통신부 오상진 서기관이 정부의 코리아v6(KOREAv6) 도입정책 및 현황에 대해 소개한다. 인터넷을 통한 e라이프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로 IPv6의 역할을 강조하고 IPv6 도입을 위한 3단계 로드맵 소개를 통해 IPv6 도입의 국가적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 리우둥 중국 베이징인터넷연구소(BII:Beijing Internet Institute) 사장이 ‘중국에서의 IPv6 현황과 전략’을 주제로 중국에서의 IPv6 도입 배경과 함께 현재 진행되고 있는 IPv6망 구축(CERNETv6·6TNET 등), 시범서비스, IPv6 쇼룸 등에 대해 소개한다. 중국은 다른 어떤 국가보다 인터넷 주소 부족현상을 빨리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IPv6 도입에 대한 고려가 남다른 실정이므로 주목할 만한 강의가 될 것이다.
이튿날 오전 변환기술(Transition and Drivers) 세션에서는 IPv6 도입 및 보급에 대해 비즈니스적 관점과 기술적 관점에서의 요구사항들을 알아본다.
일본NTT의 김상균씨가 미국의 베리오와 손잡고 제공 중인 글로벌IPv6 접속서비스 현황, VPN과 원격제어 및 모니터링 등 솔루션 개발 현황, 자치단체별 ‘e! project’ 등을 소개한다. 또 일본 IPv6기술 최고전문가인 IIJ의 주니치로 이토준 하지노가 IPv4와 IPv6 양쪽을 모두 지원하는 기술개발 가이드라인에 대해 발표한다. IPv6 응용개발자라면 한 번쯤 들어봐야 할 기술강의다.
이밖에 IETF의 네모(Nemo:Network Mobility)워킹그룹 의장이자 일본 와이드프로젝트 담당자인 티어리 언스트가 네트워크 이동성(Network Mobility) 기술과 IPv6의 접목방법, 최근의 IETF 표준화 동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튿날 오후에는 IPv6 제품 소개 세션(IPv6-ready Product), 국가별 IPv6 도입현황 세션(Global IPv6 Deployment Status),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세션(이상 트랙B)이 동시에 진행된다.
제품 소개 세션에서는 삼성전자(모바일 IPv6 및 VoIP)·히타치(GR4000 및 GS4000 라우터)·시스코(라우터)·마이크로소프트(윈도XP와 윈도서버2003)·주니퍼(M-시리즈/T-시리즈 라우터)·6WIND(6WindGate와 6WindEdge)가 소개된다.
국가별 IPv6 도입 현황 세션에서는 유럽(패트릭 코켓 IPv6포럼 부의장)·일본(고슈케 이토 일본IPv6진흥위원회 사무국장)·중국(후아닝 IPv6중국위원회 사무국장)·대만(치아난시에 IPv6포럼대만 사무국장)·한국(김형준 IPv6포럼코리아 사무국장)의 현황이 각각 소개된다.
애플리케이션&서비스 세션에서는 P2P(이재호 한국전산원 인터넷팀장)·애플리-콘테스트 2003에서 소개된 신기술(고슈케 이토 일본IPv6진흥위원회 사무국장), 제로 네트워킹(박정수 ETRI 표준연구센터 차세대인터넷표준연구팀 선임), IPv6 VPN(엄봉식 퓨처시스템 연구소장), IPv6 기반 WLAN 서비스(김동완 KT 팀장), DHCPv6(김병기 에스넷 기술연구소 팀장) 등이 소개된다.
<정리=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글로벌IPv6서밋 코리아 2003 행사일정
첫째날 3일(목)
09:00 ∼12:00 IPv6 기술교육 프로그램 (사회 : 신명기 ETRI 선임연구원)
IPv6 도입문제 (제프 도일 주니퍼네트웍스)
12:00 ∼13:00 점심
13:00 ∼13:30 연설 (사회 : 정태명 성균관대학교 교수)
개막연설(박기식 IPv6포럼코리아 의장)
환영연설(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축하연설(오길록 ETRI 원장)
축하연설(라티프 라디드 국제IPv6포럼 의장)
13:30 ∼14:50 기조연설(사회 : 강현국 고려대학교 교수)
IPv6 : 끝없는 인터넷(라티프 라디드 국제IPv6포럼 의장)
유비쿼터스 네트워킹과 IPv6(이성국 ETRI 정보화기술연구소장)
14:50 ∼15:10 휴식
15:10 ∼16:30 정책과 전략(사회 : 진영민 KT 연구소장)
KOREAv6 (오상진 정보통신부 인터넷정책과 서기관)
중국의 IPv6 현황 및 전략(리우 동 BII 대표)
16:30∼17:00 휴식
17:00 ∼18:00 패널토의(‘IPv6 is ready! Are you ready?’, 사회 : 박기식 IPv6포럼코리아 의장)
18:30 ∼22:00 환영만찬
둘째날 4일(금)
09:00 ∼09:50 기조연설(사회 : 황일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실장)
IPv6 기반 환경(준 무라이 일본 IPv6진흥위원회 위원장)
그리드 컴퓨팅과 IPv6(이상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퓨팅센터장)
09:50∼10:00 휴식
10:00 ∼12:00 전환기술(사회 : 최영곤 삼성전자)
IPv6 : 비즈니스 현황(김상균 NTT)
IPv6 애플리케이션 개발가이드(주니치로 이토준 하지노 IIJ, IAB 위원)
모바일 IPv6와 네트워크 모빌리티(티어리 언스트 IETF Nemo 워킹그룹 의장)
12:00 ∼13:00 점심
13:00 ∼18:00 트랙A & 트랙B(동시진행)
트랙A
13:00 ∼15:00 IPv6 제품 (사회 : 신상철 한국전산원 국가정보화센터장)
삼성전자(김평수 삼성전자 책임연구원)
히타치(다케시 시마누키 히타치 선임연구원)
시스코시스템스(브누와 르들레 시스코시스템스 기술영업담당)
한국마이크로소프트(박승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부 차장)
주니퍼네트웍스(김성로 주니퍼네트웍스 선임연구원)
6Wind(패트릭 코케 6WIND CEO)
15:00 ∼15:30 휴식
15:30 ∼18:00 IPv6제품 시연 및 교육
시스코시스템스(브누와 루들레 시스코 기술영업담당)
IPv6 변환(유영정 LG히다찌 팀장)
트랙B
13:00 ∼15:00 IPv6 도입현황 (사회 : 김형준 IPv6포럼코리아 사무국장)
유럽(패트릭 코케 국제IPv6포럼 부의장)
일본(고슈케 이토 일본IPv6진흥위원회 위원)
중국(후아 닝 IPv6중국위원회 위원)
대만(치아 난 시에 IPv6포럼대만 위원)
한국(김형준 IPv6포럼코리아 사무국장)
15:00 ∼15:30 휴식
15:30 ∼18:00 애플리케이션 & 서비스 (사회 : 김원 한국인터넷정보센터 부장)
IPv6와 P2P(이재호 한국전산원 인터넷부 선임)
애플리-콘테스트(Appli-Contest 2003) 사례(고슈케 이토 일본IPv6진흥위원회 위원)
제로 네트워킹(박정수 ETRI 차세대인터넷표준연구팀 선임연구원)
IPv6 VPN 시나리오(엄봉식 퓨처시스템 연구소장)
IPv6 기반 공중 WLAN 서비스(김동완 KT 넷스팟연구팀 선임연구원)
DHCPv6(김병기 에스넷시스템 개발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