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시리얼ATA 하드디스크 3종-제품 리뷰

 시게이트 바라쿠다 5. 가장 먼저 선보인 시게이트 바라쿠다 ATA 5.

 

 시게이트가 내놓은 시리얼ATA 주력제품이다. 외관은 패럴렐ATA와 같고 인터페이스만 다른 제품이다. 용량은 120Gb로 최근 HDD시장에서 주력제품들의 용량에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시리얼ATA의 장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지만 다만 플래터 1장당 용량이 60Gb에 불과한 것은 단점이다. 이미 장당 80Gb급인 경쟁제품에 비해서는 상대적인 약점이다. 물론 회전속도는 기존 IDE하드디스크와 같은 7200vpm 수준이다. 시리얼ATA방식으로 달라지기는 했지만 바라쿠다 ATA 5의 경우 레이턴시는 이전 ATA4와 같고, 검색시간은 9.5㎳에서 9.0㎳로 약간 줄어들었다.

 기판이 보이지 않도록 설계돼 외부 충격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발열이 심하다는 단점도 된다. 무엇보다 인텔과 함께 시리얼ATA를 주도해온 시게이트에서 선보였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고 할 수 있다.

 웨스턴디지털 랩터. 스카시 같은 생김새의 웨스턴디지털 랩터.

 

 웨스턴디지털에서 선보인 랩터(Raptor) WD360은 스카시 방식이 아닌 시리얼ATA로서는 최초로 10000vpm의 벽을 넘은 제품이다. 그만큼 WD360은 개인용보다 지금의 스카시 시스템을 대신하는 기업용의 성격이 짙다. 원래 스카시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은 36Gb라는 용량에서도 잘 드러난다. 보통 스카시는 4·9·16·36Gb등의 용량으로 개발돼왔기 때문이다.

 옆면의 독특한 주름은 높은 회전수에 따른 발열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한 장치로 공기와 닿는 면적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고성능 하드디스크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전원부를 유심히 살펴보면 일반 하드디스크에서 쓰이는 4핀 전원 단자도 함께 갖추고 있다. 아직 시리얼ATA가 과도기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상대적으로 용량은 작지만 10000vpm의 빠른 속도를 장점으로 PC보다 서버에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물론 레이드 등을 염두에 두었다고는 하지만 하드디스크의 원래 목적인 단품으로서의 쓰임새도 일반적인 ATA 성능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용량에 값도 비싼 편이라 개인용으로는 부담스럽다는 것이 단점이다.

 맥스터 다이아몬드 플러스9.

 

 맥스터가 선보인 시리얼ATA 제품이다.

 최근 하드디스크의 고용량화 추세에 걸맞게 플래터 장당 용량이 80Gb에 이르는 것이 무엇보다 눈에 띄는 특징이다. 이미 맥스터의 경우 ATA로는 유일하게 플래터 4장을 하드디스크 하나에 담을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맥스터 하면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먼저 떠올리는 것도 이런 이유다. 용량뿐만 아니라 이 제품의 경우 검색속도와 시작·정지 사이클 등의 성능도 매우 고급스러운 편이다.

 다른 제품과는 달리 기판이 일부 노출돼 있어 제어칩세트나나 버퍼 메모리의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대용량이라는 맥스터의 장점을 살리면서 ATA-133을 주도하는 상황에서도 고성능 시리얼ATA제품을 선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ATA시장을 크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제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