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대표 박정인 http://www.mobis.co.kr)는 최근 일본 마루와엔지니어링사에 대형 경유차용 매연저감장치(DPF:Diesel Particulate Filter) 6000대를 이달부터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에서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매연저감장치를 일본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대모비스측은 설명했다.
마루와엔지니어링사는 이 매연저감장치를 일본 도쿄도를 비롯한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운행되고 있는 버스·트럭 등 대형 경유차량에 공급하게 된다.
이번에 수출하게 된 매연저감장치는 현대모비스 및 SK가 지난해 공동개발한 것으로 세라믹필터에 촉매를 코팅해 자동차 배기열만으로 매연이 자연 연소되도록 함으로써 4톤 이상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매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매연제거장치다.
이처럼 현대모비스가 매연저감장치를 일본시장에 수출하게 된 것은 도쿄도를 비롯한 8개 지방자치단체가 올 10월부터 배기가스 규제에 대한 조례를 시행, 버스나 트럭 등의 대형 경유차에 대한 매연저감장치 장착을 의무화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일본내 매연저감장치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는 2만대를 수출, 1000여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현대모비스는 닛산 등 일본 완성차업체에 매연저감장치를 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과 중국시장에도 진출해 오는 2008년에는 약 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국내시장의 경우 2005년부터 의무화가 예상됨에 따라 우선 내년부터 약 300대의 경유차에 장착, 시범운행할 예정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