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말까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생산량을 월 200만대로 증산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2일 “현재 월 평균 150만대 수준의 HDD 생산량을 연말까지 200만대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세계 HDD 제조업체들이 구조조정 등 심한 몸살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증산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생산량의 90% 이상을 국내외 PC 제조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중인 삼성전자의 증산은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4대 HDD업체로서 위상을 더욱 견고히 다지면서 디지털 컨버전스로 인한 가전분야의 수요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측은 “현재는 PC에 장착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셋톱박스, 디지털TV 등 가전제품에 HDD가 탑재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을 감안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구미 공장에서 3.5인치 HDD만을 생산중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8∼9%의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