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부터 LCD TV용 패널 생산을 크게 확대, TV용 패널 시장을 놓고 샤프, LG필립스LCD와 치열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LCD TV용 패널 시장은 지난해까지 샤프가 6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왔으나 올해 들면서 LG필립스LCD가 생산량을 크게 확대, 지난 2분기에 샤프를 근소한 차로 앞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업체들이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 관계자는 “4라인에서만 생산해오던 LCD TV용 패널 생산을 이달부터 세계에서 처음으로 5세대 라인(1100×1250㎜)으로 확대하는 등 TV용 패널 생산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 5라인에서는 주로 20인치대급과 40인치 이상의 대형 LCD TV용 패널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LCD TV용 패널을 공급받는 업체는 자사의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외에도 일본의 3∼4개 TV메이커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월 5만장의 LCD TV용 패널을 출하, LG필립스LCD, 샤프 등 선두업체들과 월 3만장의 격차가 발생했으나 3분기에는 당초 예상치인 월 7만장보다 3만장 이상 생산량을 늘리면서 선두업체와의 격차를 2만장 안팎으로 좁힌다는 계획이다.
LG필립스LCD도 이에 맞서 소니, 필립스, LG전자 등 기확보된 바이어 외에도 중국 TV제조업체 대부분에 패널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바이어 확대에 나서는 한편 공급물량 확대에 따라 5세대 라인에서도 TV용 패널 생산을 추진키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CD TV시장이 일본 중심에서 미국, 유럽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패널업체들이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물량을 예상치보다 크게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며 “대만업체들도 TV용 패널 출하량을 내년부터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여 국내업체들의 시장선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업체별 월평균 LCD TV용 패널 출하량 및 예측
업체명 2002년 3분기 2002년 4분기 2003년 1분기 2003년 2분기 2003년 3분기
샤프 7만5000(57.3%) 11만7000(57.9%) 11만5000(48.5%) 8만(28.9%) 12만5000
LG필립스LCD 2만5000(19.1%) 3만3500(16.1%) 4만6000(19.4%) 8만2000(29.6%) 12만1500
삼성전자 1만2500(9.5%) 2만3300(11.5%) 2만8600(12.1%) 5만(18%) 7만(삼성 10만으로 수정)
자료:디스플레이서치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LCD TV용 패널 3사 월평균 출하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