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방문판매와 관련된 계열사 및 자회사를 잇따라 합병하고 생활가전분야로의 사업확장까지 노리고 있는 웅진코웨이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2일 굿모닝신한증권·대신증권·동원증권 등은 전날 장마감 후 방문판매조직 합병 및 두원테크 인수, 향후 영업계획 등에 관한 기업설명회(IR)를 가진 웅진코웨이에 대해 일제히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낙관적인 주가전망을 보였다.
굿모닝신한증권 남권오 연구원은 “지난 6월 웅진코웨이개발 방문판매부문 인수에 이어 두원테크를 오는 9월 1일 소규모 합병키로 한 것은 발행주식수 증가없이 주당순이익(EPS)을 증가시키고 지분법평가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유력한 방도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두원테크 인수는 밥솥, 청소기 등 시판용 제품과 웅진코웨이의 현 방문판매중심 영업골격이 잘 맞춰질지는 의문이지만 새로운 성장축 마련과 시장공략을 위해서는 적어도 차선의 선택은 된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동원증권은 이날 “웅진코웨이의 회사 모양이 바뀌고 있다”며 실적과 사업내용 모든 면에서의 일대 혁신을 예고했다.
동원측은 분석을 통해 “일시불판매, 방문판매, 시판 등으로 영업루트가 다변화함으로써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모두 향상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주력인 정수기사업의 시장성숙기를 감안한 적절한 대응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밝혔다. 또 “일련의 조치들에 대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각각 50%, 38.2% 증가한 5229억원, 71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월간기준 사상 최대치의 실적에 이어 6월 실적도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증권은 이날 “웅진코웨이의 6월 매출액이 256억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자체로도 월 실적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것이지만 6월부터 매출인식방법이 제품의 설치기준으로 바뀐 점을 감안하면 7월 이월분 95억원까지 포함해 350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렸다는 계산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