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네오위즈·넷마블 등 온라인 포털들이 모바일 콘텐츠 시장 공략을 위해 ‘고스톱’ ‘포커’ 게임 서비스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모바일게임 시장판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통통신사업자들도 기존 고스톱과 포커 게임 서비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게임포털 업체들의 회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들이 내놓은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특히 고스톱과 포커 게임의 경우 전체 모바일게임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 시장을 선점하는 업체가 주도권을 잡게 될 전망된다.
네오위즈(대표 박진환)의 세이클럽은 최근 SKT를 통해 ‘세이고스톱’과 ‘세이맞고’ 서비스에 나섰으며 조만간 KTF에도 고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이클럽은 서비스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유선 고스톱머니와 모바일 고스톱 머니 연동을 신청하는 사용자에게 고스톱 머니 100만원을 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NHN(대표 이해진·김범수)의 한게임도 지난해 말부터 모바일 고스톱과 포커 서비스에 나서 현재 SKT, KTF, LGT 등 3개 이동통신서비스업체에 모두 ‘한게임 맞고’와 ‘한게임 포커’를 서비스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게임은 유무선 연동형 고스톱과 포커를 다운할 경우 고스톱머니와 포커머니를 각각 300만원과 3억원을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한게임과 세이게임의 경우 모바일게임 분야에서만 월 1억∼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게임포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넷마블(대표 노병렬)과 최근 게임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다음(대표 이재웅)도 고스톱, 포커 등 다양한 모바일게임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게임포털업체들이 고스톱 게임을 잇따라 서비스하면서 기존 모바일게임업체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모바일게임 개발노하우가 축적된 모바일게임업체들이라도 방대한 유저와 브랜드 인지도, 유선 게임머니를 통한 이벤트 등을 내세우고 들어오는 게임포털업체들에는 역부족일 것이기 때문이다.
엠조이넷 강신혁 사장은 “온라인 포털업체들이 모바일게임 전체 시장을 늘린다는 명분으로 망개방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며 “대형 온라인게임포털들이 파상적인 공세를 가할 경우 영세한 모바일게임업체들은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