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국내외에서 데이터센터의 신설 및 증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소속그룹 관계사의 정보시스템관리운영(SM)서비스를 포함한 SI사업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조흥은행 파업 등으로 전산사고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금융권을 시작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IT아웃소싱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일환이다.
삼성SDS(대표 김인 http://www.sds.samsung.co.kr)는 미국·멕시코·영국·독일·중국·싱가포르·일본 등지의 해외에서 운영중인 데이터센터 이외에 미국 새너제이에 ‘서부 데이터센터’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미국내 삼성 관계사와 현지 IT아웃소싱 수요를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설립시기는 IT경기 회복 및 SI 수요를 봐가며 결정할 방침이다.
또한 삼성SDS는 국내에서도 기존 과천·구미센터를 지원하기 위해 수원 삼성전자 공장내에 제3백업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센터를 통해 서초동 하나로통신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KT IDC에 두고 있는 ‘제휴센터’ 기능을 통폐합할 방침이다.
지난해 부평 소재 정보기술센터를 확장한 LG CNS(대표 정병철 http://www.lgcns.com)는 LG그룹 관계사들이 진출해 있는 해외 주요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유럽(네덜란드)·중국(베이징)에 해외 IT센터를 운영중인 LG CNS는 오는 9∼10월 미국 동부 뉴저지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에 맞춰 IT센터를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뉴저지에 들어설 IT센터는 미국 전역을 커버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LG그룹 관계사의 정보시스템 관리·운영을 우선적으로 맡게 된다.
경기도 분당 소재 본사 두개층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 http://www.posdata.co.kr)의 경우, 포스코 프로세스혁신(PI) 2기 프로젝트 완료시점에 맞춰 내년 하반기에 분당 데이터센터를 증설할 예정이다. 포스데이타는 기존 포항 및 광양 IT센터와의 역할분담·부지 등 구체적인 계획을 연말까지 결정할 방침이다.
그동안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 빌딩을 임대해 데이터센터를 운영해온 신세계아이앤씨(대표 권재석 http://www.sinc.co.kr)는 중앙우체국 재개발 계획에 따라 지난달 28일 목동 KT IDC로 데이터센터를 이전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서울 구로동 디지털산업1단지내에 내년 6월까지 신세계그룹 차원의 디지털센터를 완공하고 7월 공식 오픈할 계획을 세웠다. 연면적 6990평(지상 9층, 지하 2층) 규모의 신사옥에 들어설 데이터센터는 신세계그룹 관계사 및 대외 고객사의 정보시스템을 관리할 계획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