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마케팅기획본부장인 윤종록 전무는 이날 넷월드+인터롭 도쿄 2003 행사에 참석,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기조연설을 했다.
“최근 극심한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전세계 통신사업자들은 생존을 위해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당수의 통신사업자들이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지 못해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태 지역에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통해 오히려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는 사업자도 있다. 현재 전세계 초고속인터넷 분야의 상위 4개국 중 3개국이 한국·홍콩·타이완 등 아태 지역이라는 점을 보면 이러한 사실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한국도 전세계 통신사업자들로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이 돼왔다. 한국의 성공적인 초고속인터넷사업은 사업자뿐 아니라 관련 장비와 콘텐츠를 생산하는 벤처업계에도 성장을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존 ADSL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한국 통신사업자들은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게 됐고 그것이 바로 VDSL이다.
KT는 그동안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메가패스’ 서비스와 홈네트워킹, 무선랜 등 다양한 통신기술과의 결합을 끊임없이 시도해왔다.
이러한 노력은 KT의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줬고 ADSL에서 VDSL로의 기술 업그레이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게 해줬다.
앞으로 KT는 IP망에 기반한 홈네트워킹 서비스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결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문형비디오(VOD)·e헬스·원격진료 등 다양하고도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KT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이용자 개개인을 위해 최적화된 개인 포털사이트도 마련하는 등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부가가치 창출에 힘쓸 방침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