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싱글즈

 미혼남녀 4명의 우정과 사랑

 

 ◇싱글즈=장진영·엄정화·이범수·김주혁 주연의 코믹터치 멜로물. 미혼남녀 4명이 일상에서 풀어내는 우정과 사랑에 얽힌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담았다.

 29살 나난(장진영 분). 머리에 동전 크기만한 원형탈모를 발견해 불길함이 엄습하는 어느 날. 몇 년째 믿고 사귀던 애인이 던지는 일방적인 한마디, ‘우리 그만 헤어져.’

 애인에게 차인 날, 임신이 걱정된 나난은 동미(엄정화 분)와 정준(이범수 분)이 살고 있는 집으로 간다. 동미는 잘 나가는 워킹우먼에 오는 남자 마다 않고 가는 남자 잡지 않는 자유연애주의자고, 착한 정준은 여우 같은 어린 여자에게 딱 걸린 샐러리맨. 아이러니하게도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이 둘은 룸메이트다. 임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환호하던 세 사람. 그날 밤은 나난의 눈물엽기 하소연으로 밤을 새운다.

 그러나 불행은 세트로 온다고 했던가. 직장에서 엉뚱한 곳으로 발령난 나난. 친구들의 응원으로 이 폭풍 같은 겹불행을 딛고 씩씩하게 실수를 연발하면서도 새 직장에 적응한다. 이때 나난에게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능청맞은 남자(김주혁 분)가 그녀의 주위에 자꾸 등장하고 동미와 정준에게도 대형 연애사고가 생기는데….

 싱글의 특권인 자유로움. 언제나 끝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그들. 이 네 명의 싱글들의 섹스, 일, 우정의 색(色)다른 작업은 어떤 것일까. 이들은 행복한 29살을 보낼 수 있을 것인가.

 7월 1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