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게임애니메이션센터는 신라시대 설화를 바탕으로 한 3D 입체 애니메이션 ‘천마의 꿈’을 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제작기간 1년, 제작비 17억원을 들여 개발한 ‘천마의 꿈’은 고도 경주를 배경으로 한 사실적인 영상미가 특징이다. 특히 의상대사, 선묘설화, 기파랑 설화 등 한국 문화유산을 ‘팬터지’로 재해석해 디지털 콘텐츠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은 아주대 미디어학부 고욱 교수가 총감독을 맡았으며 이화여대 국문과 이인화 교수와 칸영화제 본선에 오른 김영남씨 등이 공동으로 시나리오 작업을 맡았다. 또 한국궁중복식연구원장 유송옥 교수가 신라시대 복식 자문을 맡는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제작에 참여했다.
고욱 교수는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제작비용보다 훨씬 적은 비용이 투자돼 제작에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작품의 수준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작품이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섬세한 해석과 탄탄한 스토리개발을 통해 한국적 영역을 발견해 나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마의 꿈’은 오는 8월 13일부터 10월 23일까지 경주문화엑스포 사이버상영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