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재계약이 잇따르면서 그동안 ASP와 관련해 제기돼 왔던 안정성과 실효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가 미국 내 ASP 도입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서비스재계약율은 지난 2001년을 저점으로 꾸준한 상승세로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시장 초기인 지난 2000년부터 관련 서비스 적용에 나섰던 중소기업들이 최근 3년 계약만기를 앞두고 잇따라 재계약에 나서고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기업용 솔루션 ASP업체인 넥서브(대표 오병기)는 최근 개인휴대단말기(PDA) 업체인 셀빅(옛 제이텔), 완구업체인 영실업과의 ASP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0년 두회사에 아시아 지역 최초로 오라클 ERP 서비스를 시작한 넥서브는 3년 재계약에 모두 성공함으로써 실질적인 준거(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가운데 셀빅은 ERP ASP로 기존에 한달이 넘는 작성기간이 필요했던 각종 분석 보고서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적시마케팅(time to market)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또 지난 3년 동안 직원수가 3배 이상 증가했지만 경영지원 인력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해 50% 이상의 비용 절감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병기 사장은 “기업 정보화의 핵심인 ERP를 ASP방식으로 도입한데이어 3년 재계약에 돌입한 것은 이 서비스에 대한 시장인식의 변화를 반증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속적인 조직변화와 신규사업 확장, 해외 지사와 통합 등 변화되는 경영환경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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