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수의 팁플러스](9)프로토스의 전술 더블넥서스

 강민 선수가 예전에 유행했던 ‘더블넥서스’ 전술을 자주 선보이며 각광을 받고 있다. ‘더블넥서스’는 한때 무적으로 통한 전술이었지만 지금은 저그유저들에게 간파당해 점차 잊혀지고 있는 전술이다. 그러나 다양한 ‘더블넥서스’ 전술을 자신에 맞게 응용한다면 암울한 프로토스 종족을 주로 사용하는 유저들도 승률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블넥서스’ 전술은 ‘노게이트 더블넥서스’와 ‘원게이트 더블넥서스’ ‘투게이트 더블넥서스’ ‘캐논 더블넥서스’ 등 종류가 많다.

 ‘노게이트 더블넥서스’는 말그대로 게이트를 짓지 않고 넥서스를 하나 더 짓는 것. 8번째 생산되는 프로브로 파일론은 건설(8파일론)하고 프로브는 11마리까지 뽑는다. 미네랄 400이 모이면 앞마당 멀티지역에 넥서스를 건설한다. 그런 다음에 프로브를 다시 생산, 12번째 프로브가 생산되면 게이트를 건설(12게이트)하는 것이 빌드오더다.

 단점은 초반에 게이트가 없어 상대방 저그가 ‘9드론 발업 저글링러시’를 한다든지 ‘2해처리 타이밍 히드라러시’를 하면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일단 성공하면 저그보다 많은 자원을 바탕으로 우세를 점할 수 있다.

 ‘원게이트 더블넥서스’는 초반 빌드오더가 8파일론에 이어 10게이트 또는 11게이트를 하는 것. 이후 프로브를 14마리까지 생산하고 나서 미네랄 400이 모이면 넥서스를 건설하면 된다. 이는 ‘노게이트 더블넥서스’에 비해서는 무난한 빌드오더로 상대편 저그의 초반 2해처리나 3해처리 저글링러시만 막는다면 우세한 가운데 게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게이트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상대방의 저글링에 비해 아군 유닛이 수적으로 딸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초반 방어를 좀더 편하게 하려면 파일론을 넥서스 앞쪽에 건설해 저글링이 들어올수 있는 입구를 좁게 해주고 앞마당에 있는 프로브까지 동원해 막아줘야 한다.

 ‘투게이트 더블넥서스’는 초반 질럿러시 후 넥서스를 건설하는 오더다. 무리하게 질럿러시를 감행한다기 보다는 초반 공격으로 상대방을 위축시킨 연후에 넥서스를 건설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 빌드는 테크트리가 다른 오더에 비해 늦게 올라간다는 것이 약점이다.

 마지막으로 ‘캐논 더블넥서스’는 다른 빌드에 비해 아주 무난하게 게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빌드다. 8파일론 이후에 11포지를 건설하고 멀티쪽에 2개의 캐논을 지은 이후에 두번째 넥서스를 건설하는 것이 요점이다. 또 두번째 넥서스를 건설한 후에는 상대방이 초반 저글링러시를 할 것으로 보이면 캐논을 2개 정도 더 건설하면 좋다. 이 빌드의 장점이라면 다른 ‘더블넥서스’ 전술에 비해 무난하게 게임을 이끌어 갈 수 있고 초반 저글링이나 히드라러시를 쉽게 막아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상대방 저그가 초반에 무한 멀티를 해도 저지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프로게이머 서지수 tossgirl@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