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들이 부동산 등 고정자산과 타 법인에 대한 유가증권 투자는 줄이는 반면 신규 시설투자는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올 상반기 등록기업들의 투자·처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부동산 등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액은 1142억원으로 작년대비 32% 감소했다. 반면 처분금액은 38% 증가한 1261억원으로 집계됐다. 타 법인 출자 등 유가증권 투자에서도 출자금액은 4048억원으로 집계돼 작년보다 23% 감소했지만 처분금액은 2102억원으로 136%나 급증했다.
이런 고정자산과 투자유가 증권에 대한 처분이 많아진 것은 경기불황 속에 등록기업들이 구조조정과 운용자금 확보에 힘을 쏟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신규 시설투자에서는 올해 6월말 현재 2371억원이 사용돼 작년대비 35%나 늘었다. 특히 IT업종과 자동차 부품이 1510억원의 투자금액을 기록, 업종 전체 금액의 63%나 차지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IT, 자동차 부품의 신규 시설투자 확대는 관련산업의 경기호전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