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강호문 http://www.sem.samsung.co.kr)는 6개 전압제어발진기(VCO)를 하나로 복합화한 헥사(hexa·6) VCO를 세계 최초로 개발, 양산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삼성전기가 개발한 헥사 VCO는 GSM(900㎒)·DCS(1800㎒)·PCS(1900㎒) 등 3가지 주파수 대역의 음성과 데이터 신호를 송수신할 때 사용하는 복합 제품이다.
특히 기존 복합 VCO는 GSM·DCS·PCS 등의 송신 주파수만을 하나로 합친 트리플 밴드 형태여서 별도로 수신 신호용 VCO가 필요했지만 1개의 VCO만으로 6개의 주파수 대역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헥사 VCO가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헥사 VCO(9.8×9.3㎜)는 기존 트리플 밴드 VCO(9.8×7㎜) 면적에 비해 큰 차이가 없어 2∼6개까지 사용되던 VCO 수를 줄여 부품 실장면적을 줄임으로써 휴대폰 소형화는 물론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 이기룡 상무는 “VCO의 복합화·소형화를 위해 0603 사이즈의 칩을 사용했고 칩간 간격이 0.15㎜ 밖에 안되는 고밀도 실장기술을 이용했다”며 “이번 헥사 VCO 개발에 적용된 회로 관련 기술에 대해 특허 출원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유럽 및 중국 휴대폰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에 들어가 올해 200만개, 내년 500만개의 헥사 VCO를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세계 유수 휴대폰 칩세트 회사가 최근 개발한 칩세트의 VCO 부문 단독 벤더로 선정됨에 따라 이 업체의 칩세트를 사용하는 유럽·중국 등 GSM 휴대폰 업체로부터 수주 확대는 물론 SAW필터·수정진동자·FEM 등 이동통신 부품 연관 수요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