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 임직원들은 외국인을 위한 국내 생활환경이 처음 부임시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사장 오영교) 외국인투자지원센터(KISC)가 최근 실시한 ‘외국인 투자가를 위한 한국의 생활환경 애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의 52.4%가 우리나라의 생활환경에 만족하고 있으며 67.8%가 입국당시와 비교해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이번 설문에 응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한국의 외국인을 위한 생활여건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좀 더 개선되기를 원한 분야는 교통, 의료, 주택임대차, 교육, 레저·오락, 비자·출입국, 쇼핑, 공해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통환경은 응답자의 57.4%(복수응답 기준)가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 지적했으며 그 다음으로 의료서비스(21.9%), 주택임대차(20.2%) 및 교육환경(17.5%) 순으로 애로사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거주 외투기업 임직원 및 주한 상의 회원 등 165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국가별로는 일본인 86명, 미국 27명, 영국 13명 등 총 183명이 설문에 응했다.
한편 KISC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외국인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외국인 생활환경 개선과제를 관계 부처와 협의해 이를 개선해 나가고, 투자유치 경쟁국의 생활환경 및 선진국의 사례를 조사해 필요시 이를 도입하고 제도화를 추진하는 등 외국인 투자가를 위한 생활환경개선에 노력할 예정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