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탄소나노튜브, 연료전지 등 차세대 신기술 10선을 선정하고 후발 개도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진국 진입의 견인차 역할을 할 신기술을 중점 육성해야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최근 발간된 보고서 ‘포스트-반도체 시대의 유망기술 동향 및 육성전략’을 통해 새로운 세대를 이끌어갈 10개의 신기술 분야를 소개하고 인터넷과 정보통신 등 IT가 주도하는 기존 기술발전 방향이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또는 이들 기술간의 상호융합이 창출하는 신기술영역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산업은행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현재 주력산업인 반도체·조선·자동차 등은 중국 등 후발 개도국들의 추격으로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며 ‘포스트(post)-반도체’ 시대를 견인할 신성장 동력으로 차세대 신기술을 중점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세대 기술 10선은 △탄소나노튜브 △연료전지 △지능형 자동차 △다기능복합칩(SoC) △유비쿼터스 △생체인식 △바이오칩 △신약디자인 △생명복제 △차세대디스플레이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료합성 등 원천기술에서 우수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탄소나노튜브는 선진국과 대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관련산업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의 다기능복합칩(SoC)은 생산공정 기술을 제외한 인력, 원천기술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선진국에 4년 이상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연구개발에 집중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유비쿼터스는 IPv6, 초소형 센서 및 통신용 칩 등 관련기술이 광범위하고 아직도 정립과정 중에 있어 기반구축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보고서는 연료전지를 채용한 하이브리드카, 유기EL, 대화면 TFTLCD, 생체인식 등 현재 주력산업과의 연관성이 높고 산업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은 차세대 신기술의 효과적 육성을 위해 선택과 집중에 기초한 국내 강점 보유기술의 발굴 연구개발 인력의 융합 및 아웃소싱 비율 확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인프라 재구축과 기술별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개발전략 구사 등이 균형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