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가 소형 TFT LCD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중대형 LCD시장 1, 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에 이어 LG필립스LCD까지 소형 LCD시장 참여를 본격화함으로써 STN LCD가 차지해온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TFT로의 전환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또 일본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해온 소형 TFT LCD시장의 판도가 한국과 일본의 양강체제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LG필립스LCD는 9일부터 대구 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개최되는 디스플레이 전문 콘퍼런스 및 전시회인 ‘IMID 2003’에서 휴대폰용 2.2인치, 1.89인치, 1.8인치 등 3종의 소형 LCD 제품과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술을 적용한 3.5인치 TFT LCD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소형 LCD사업 참여를 선언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된 2.2인치 제품의 경우 해상도가 320×240으로 동급 최고의 해상도를 지원하며 3.5인치 제품은 유리기판 내에 26만컬러를 지원하는 드라이버 IC를 내장한 SOP(System On Panel) 제품으로 부피·무게를 낮추는 동시에 고해상도, 고화질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제품이다.
이 가운데 휴대폰용 TFT LCD 제품은 이미 상용화했으며 SOP타입의 3.5인치 제품은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 1.79인치, 2.03인치 등 휴대폰용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LG필립스LCD는 소형 LCD사업을 중대형 사업과 달리 모듈을 부착하지 않은 셀 형태로 판매할 계획이며 세이코엡슨, 필립스, LG이노텍, 현대LCD 등에 모듈을 공급했거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휴대폰용 LCD 셀 양산에 착수, 올해 850만개를 공급한 후 점차 생산능력을 확대, 내년 말께에는 월 생산능력을 1500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LG필립스LCD는 “중대형과 달리 소형LCD사업에서는 셀 비즈니스로 하는 것은 채널을 다양화할 수 있어 고객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데다 셀 개발에만 집중, 적은 인력으로도 개발 및 영업활동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생산규모를 현재의 4배 수준인 4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며 샤프 역시 이달부터 월 4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휴대폰용 LCD 전용공장을 가동하는 등 TFT업체들의 소형 LCD 사업이 크게 강화되는 추세다.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단위:백만대)
연도 모노STN 컬러STN a-Si TFT LTPS
2003년 252 103 68 23
2004년 218 104 70 60
2005년 187 92 81 111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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