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엑스캔버스 신기술·신제품 발표회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가 전세계 디지털TV시장 1위 도약을 선언했다.

 LG전자는 지난 6일 구미공장에서 ‘엑스캔버스’ 신기술 및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프로젝션TV와 LCD TV·CRT TV·홈시어터시스템 등 20여종의 디지털TV를 새로 선보이고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회사는 이들 제품에 자사의 첨단 화질향상 기술인 ‘XDR프로’를 적용, 화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킴으로써 세계 디지털TV 시장 1위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공개한 XDR(eXcellent Digital Reality) 프로는 현장감을 높이기 위한 ‘리얼 시네마’를 비롯해 ‘트루 컬러’ ‘슈퍼 디테일러’ ‘3D노이즈 버스터’ ‘픽셀 웍스’ 등의 기술을 종합한 것으로 앞으로 생산되는 디지털TV에 모두 탑재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제품 가운데 PDP TV의 경우 기존 제품보다 밝기(1000칸델라)와 명암비(1200:1)를 크게 향상시켰으며 크기면에서도 세계 최대인 71인치 PDP TV를 소개함으로써 PDP TV시장 선도의지를 구체화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하반기 광역시에서 디지털 본방송이 개시되고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는 소비자의 고화질방송 시청욕구에 부합해 일체형 DTV의 비중을 전제품으로 대폭 확대했으며, 특히 일체형 PDP TV와 고화질 방송의 녹화가 가능한 PVR 내장 LCD프로젝션TV도 선보였다.

 LG전자는 이같은 제품과 마케팅전략으로 세계 디지털TV 시장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는 오는 2005년까지 마케팅에만 5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시설면에서도 핵심 부품 및 현지 생산체계 구축에 연평균 1500억원, R&D에 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생산라인의 경우 이미 구미공장에 2기 PDP라인을 구축하고 다음달 초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세계 각지의 TV생산 공장을 디지털TV로 급속히 전환하고, 영국 웨일즈에 있던 TV생산 라인은 전면 폴란드로 이전해 폴란드를 유럽TV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인터뷰) LG전자 우남균 사장

 “LG전자는 최고의 디지털 영상기술과 다양한 신제품으로 DTV글로벌 톱을 조기에 달성할 것입니다.”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미디어(DDM) 사업본부장인 우남균 사장은 오는 2007년께 4000만대 이상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디지털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디지털TV 위주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남균 사장은 국내에서 PDP 2기 라인을 가동, 생산능력을 연간 60만∼80만대 규모로 확대했으며, 내년 2분기 안으로 3기 라인도 준공할 예정이다. 또 40인치 이하에서는 여전히 LCD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LCD TV에 대한 라인업도 폭넓게 갖춰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시장 주도권이 가격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LG는 지금 시점에서 어느 한쪽에 집중할 생각이 없고 LCD와 PDP TV 각각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시장 점유율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 사장은 이어 “과거 CRT 및 프로젝션 TV 분야에서는 한국업체가 일본업체를 뒤쫓아 가는 형상이었으나 PDP·LCD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 제품들이 출현하면서 일본업체와 거의 동등한 수준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초기 형성 단계에 있어서 누가 승기를 잡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므로 LG는 PDP·LCD를 미래 TV사업에 있어 성공여부를 좌우하는 전략적 아이템으로 정해 시장선점을 통한 리더십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우 사장은 그러나 LG전자가 추구할 궁극적인 방향을 하드웨어 분야에만 한정하지 않았다.

 “과거 하드웨어만을 고집한 업체들은 이제 빠르게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우 사장은 “앞으로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맞이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콘텐츠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와 연계시키는 길 뿐”이라고 역설했다.

  <박영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