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기업들은 향후 개선이 가장 필요한 투자애로 요인으로 노사관계를 압도적으로 지적했다. 아울러 노사관계는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57.9%가 투자결정시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하지만, 67.1%는 최근 2∼3년간 개선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전경련이 최근 우리나라에 있는 미국, EU, 일본의 주요 외국인 투자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한 외국인 투자기업이 바라는 투자환경 개선방안’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결정시 외투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시장의 성장가능성(78.9%), 생산비용 및 투자수익률(67.1%), 노사관계(57.9%)의 순이었다.
외투기업들은 최근 2∼3년간 우리나라의 투자환경 개선에 대해 ‘개선되었다’는 응답이 52.6%, ‘변화없다’는 응답이 39.5%, ‘악화되었다’ 응답이 7.9%를 나타냈다. 악화되거나 변화없는 부문의 순위는 생산비용(86.9%), 조세제도(75.0%), 노사관계(67.1%) 등이었다.
외투기업들은 향후 개선이 가장 필요한 투자환경 애로요인으로서 노사관계를 지적했고, 이어 정부정책의 투명성·안정성·형평성, 생산비용(인건비) 등의 순이었다. 투자 및 사업환경에 대한 중국과의 비교에서 우리나라가 유리하다는 응답과 불리하다는 응답은 각각 40.8%로 동일했으나, 그 강도에 있어서 불리하다는 의견이 더욱 강했다.
임금수준에 대한 중국과의 비교에서 근로자의 교육과 보유 기술수준을 감안해도 우리나라가 불리하다는 의견이 82.9%로 압도적이었다.외투기업중 향후 3∼5년내에 우리나라에서의 투자철수 계획을 세운 기업은 6.6%로 적었으며, 제조업은 10%로 다소 높은 비율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투자환경이 국제수준으로 개선될 경우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과반수 이상인 52.6%는 향후 2∼3년내 20% 이상의 투자증가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최근의 외국인 투자의 급격한 감소세에 대응, 외국인 투자환경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