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차세대 IT산업 협력"

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방중 첫날인 7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달아 갖고 차세대 IT산업, 중국 서부지역 발전 등을 위해 공동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의 양국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간 발전돼온 양국관계를 토대로 교류와 투자를 확대하고 미래 관계발전을 위해 차세대 IT산업, 중국 서부지역 발전 등을 위해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는 윤진식 산자부 장관, 진대제 정통부 장관 등이 배석한 가운데 양국은 △차세대 정보기술(IT) 협력 △미래첨단기술(BT·NT)분야 협력 △중국 서부 대개발사업 협력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건설 협력 △중국 자원개발 협력 △금융·유통분야 협력 등 10대 협력사업에 대해 합의했다.

 노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한중수교 이래 11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해온 양국관계에 만족하고 향후 한중관계를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한층 발전시켜 나가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또한 IT협력, 첨단산업과 서부 대개발, 환경산업 등 10가지 이상의 협력과제들에 대해 논의했으며 경제분야 이외에도 문화적, 인적교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한 “양국간 교류를 계속 발전시켜 5년후에는 1000억달러 이상 규모가 되도록 교역을 넓혀 나가는 것이 하나의 목표”라고 밝히며 이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소개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상품의 교역은 낮은 수준의 교류협력이고 무역 불균형도 해소하기 힘들다”며 “이제는 자본과 기술분야의 협력관계를 발전시킴으로써 더욱 긴밀하게 양국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차세대 IT산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후진타오 주석은 “우리는 동반자 관계를 확실히 하기 위해 고위인사 교류, 각부 장관 대화와 교류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으며 또 경제무역과 에너지, 과학기술, 환경보호 등 각 분야에서 호혜·협력을 강화해 5년후 1000억달러의 교역을 달성하기로 했다”고 부연설명했다.

 한편 두 정상은 정상회담후 인민대회당 하북청으로 이동, ‘표준화및 적합성 협력협정’ ‘공정과학 기술협력’ 등의 서명식에 임석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표준화 및 적합성 협력협정은 양국이 무역상 기술장벽 관련 문제, 기술자료, 정보의 교환 및 전문가 교환방문을 통해 교역량 급증에 따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기술적 통상마찰을 해소하자는 차원에서 합의됐으며 우리측이 중국에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고 밝혔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