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는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42인치 HD(High Definition)급 PDP모듈을 본격적으로 양산한다고 8일 밝혔다.
삼성SDI측은 “42인치 HD급 PDP생산으로 42·50·63·70 전기종을 HD급으로 고급화할 수 있게 됐다”며 “9일부터 천안공장의 다면취라인에서 42인치 HD급 1000여대를 생산하기 시작, 연내에 3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기존의 42인치 SD(852×480)급 PDP보다 해상도(1024×768)가 약 2배 가량 뛰어날 뿐만 아니라 1000칸델라의 휘도와 3000 대 1의 명암비를 동시에 지원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SDI는 이번 42 HD급 PDP에 각 화소에서 일어나는 방전을 안정시켜 보다 깨끗한 화면을 구현하는 SELF(Self Erase Light Free)기술을 도입했다. 또 △소비전력을 정확하게 제어해 PDP 전영역의 밝기를 고루게 해주는 ‘New ART(New Adaptive energy Recovery Technology)’기술 △각 화소의 발광단위를 세분화해 보다 섬세한 화면을 구현하는 ‘SMART(SMAll intensity of LSB light Reduction Technology)’ 등 최신기술을 적용했다.
일본의 PDP 시장조사전문기관인 TSR에 따르면 전세계 PDP 중 HD급의 비중이 지난해 30%에서 올해 40%, 오는 2005년에는 60% 이상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삼성SDI에 이어 LG전자도 하반기부터 42인치 HD급 모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어서 한일간 PDP 경쟁이 질적인 부분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PDP본부장 배철한 부사장은 “생산효율에 이어 이제부터는 고화질 구현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PDP시장에서 승자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화질을 갖춘 이번 제품의 양산으로 삼성SDI의 PDP 판매량이 대폭 늘어나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