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부품 외곽종목으로 긍정의견 확산

 휴대폰 부품업종 내 몇몇 인기주에 집중되던 긍정적 투자의견이 관련 외곽종목들로 확산되고 있다.

8일 LG투자증권은 CDMA단말기 디자인전문업체인 기가텔레콤을 중국시장 납품 확대 등 실적성장세를 들어 새로운 분석대상 종목에 편입시키면서 ‘매수’ 의견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분석에 따르면 기가텔레콤은 올들어 중국 내 유력 통신그룹인 이스트콤과의 CDMA 제휴에 따라 고가의 컬러LCD 단말기 모델을 납품하는 등 1분기에만 16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2분기에는 사스 여파로 대중국 수출물량이 줄면서 매출이 다소 부진하겠지만 상반기 전체적으로 총 2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LG증권 측은 “기가텔레콤으로서는 이스트콤에 대한 매출편중도를 줄이는 추세고 과중한 개발비 부담을 안고 있는 점이 위협요소긴 하지만 중국 컬러폰 공급에 이어 일본 도시바, 미국 모토로라와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키는 등 디자인하우스로서의 영업은 성공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LG 측이 제시한 기가텔레콤의 6개월 목표주가는 4300원이다.

 이날 LG투자증권은 유무선중계기 전문업체에서 휴대폰부품업체로 성공적인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영우통신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을 내놨다.

 영우통신 역시 휴대폰 키패드를 주력으로 휴대폰부품사업을 향후 성장동력으로 가져갈 방침이란 점과 중국 내 3위 휴대폰업체인 닝보버드와의 합작법인 설립 등 수출 확대가 긍정적 요인의 핵심으로 꼽혔다.

 노근창 연구원은 “영우통신이 올해 전체 휴대폰 부품 매출을 100억원 가까이 끌어올리며 일단 성공적인 출발을 보일 것”이라며 “내년에는 관련 매출이 255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완전한 휴대폰 부품업체로 거듭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영우통신의 6개월 목표주가는 5500원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