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휴대폰을 결합한 TV폰의 등장으로 서비스에 이어 정보기기 분야에서도 통신과 방송의 융합이 시작됐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최근 선보인 TV폰(모델명 SCH-X820)은 컬러TV와 똑같이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으며 시간에 관계없이 휴대폰으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통신요금을 지불해야만 볼 수 있는 이동통신사업자의 서비스와 달리 TV튜너가 내장된 삼성전자의 TV폰은 일반 TV와 같이 방송국 전파를 직접 수신하기 때문에 별도의 통신요금이 필요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TV폰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초소형 휴대폰기술과 TV 수신기술, 고선명 액정 관련 기술이 결합된 복합제품으로 통신·방송 융합시대에 맞춰 기획한 새로운 개념의 휴대폰”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TV폰은 정보기기 차원에서 통신·방송의 융합을 꾀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멀티미디어 휴대폰을 선도하는 하나의 제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제품은 수신상태가 양호한 채널만 쉽게 찾아 즐길 수 있는 ‘채널 자동설정’ 기능으로 사용이 편리하며 가로·세로 화면보기 기능으로 TV 화면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또 원하는 TV 화면의 장면을 캡처해 최대 50장까지 배경화면으로 저장,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스포츠 경기의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나 좋아하는 배우의 연기장면을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의 TV화면이 되는 내부 화면은 26만2000컬러 TFT LCD로 고화질을 구현하며 외부 화면은 256컬러 유기EL을 채택했다. 내·외부 화면이 모두 컬러인 듀얼 컬러 휴대폰이다.
이 제품은 대용량 배터리를 채택할 경우 최대 연속통화 약 235분, 연속대기 135∼385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