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소니코리아
국내 방송장비 업계의 선두주자 소니코리아(대표 이명우 http://www.sony.co.kr)는 최근 ‘워크플로 이노베이션의 실현’이라는 주제로 유비쿼터스 방송시대를 이끌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소니가 추구하려는 유비쿼터스 방송이란 AV과 IT가 결합, 방송 제작환경과 작업공정을 보다 간편하고 폭넓게 확장시킨다는 개념. 소니 본사는 새로운 방송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IT기반 저장 및 네트워크 기술을 방송장비에 적용시켜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소니코리아는 지난 4월 미국 NAB전시회에서 공식 첫선을 보인 프로페셔널 광디스크(professional optical disc)시스템의 국내 시판을 준비중이다. 이 시스템은 새로운 저장매체를 기반으로 한 캠코더, 디스크 데크, 광미디어로 구성되며 뛰어난 화질과 빠른 제작 처리속도가 특징이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장비들의 개발 배경에는 디지털 방송 시장에서도 반드시 맹주로 남겠다는 소니의 전략이 숨어 있다. 특히 소니는 새로 개발한 고해상도 다채널 HD제작 포맷인 HDCAM SR(Super Reality)가 향후 시장 주도권 장악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표준과 규격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방송장비 시장의 심리를 적극 이용해보겠다는 것이다.
과연 국내 방송 시장이 다시 소니에 돌풍의 주역을 맡기며 전폭적인 갈채를 보낼지 주목해봐야 할 것 같다.
2.대흥멀티미디어통신
대흥멀티미디어통신(대표 진광현 http://www.dmcc.co.kr)은 최근 경영진 교체, 디지털 케이블을 비롯한 신사업 개편, 디지털 방송장비 국내 보급 확대 추진 등을 통해 빠르게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오는 2007년까지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디지털 방송 시스템 전환기 장비 수요를 모두 선두주자 소니에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새 경영진은 취임 직후 방통 융합 과도기 시장에서 SI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파나소닉 디지털 방송장비의 국내 보급과 사용자 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이미 천명한 바 있다. 특히 HD장비 판매와 차세대 대화형 양방향 방송 관련 사업은 이미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사업 분야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대흥멀티미디어통신은 지난 5월 열린 KOBA전시회에서 최신형 캠코더, VCR, 스위처 등 다양한 HD급 장비를 선보이며 소니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세계 최대의 양방향 디지털 방송 솔루션 전문업체인 미국 오픈TV사와 사업제휴를 맺고 관련 솔루션의 국내 보급에 앞장서는 등 신규 사업부문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대흥은 디지털 방송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자회사인 미디어렉스를 향후 디지털 콘텐츠 주요 공급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흥은 이를 기반으로 해 종합 방송멀티미디어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갖고 있다.
3. 컴텍코리아
디지털 방송 솔루션 업체 컴텍코리아(대표 노학영 http://www.comtech.co.kr)은 최근 노르웨이 디지털 방송장비 업체인 탠드버그TV와 디지털 방송장비의 국내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디지털 헤드엔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선진 기업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안정적인 기반을 닦은 것이다. 컴텍코리아는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위성 ISP TVRO 헤드엔드 시스템, 지상파TV SD와 HD 시장에 디지털 방송 종합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컴텍코리아는 국내 위성방송, 지상파방송, 케이블방송, 인터넷방송 등에 필요한 방송·통신 솔루션 공급과 디지털 방송 시스템 설계 구축을 병행하고 있다. 보유 솔루션은 디지털 방송 데이터의 압축·전환·송수신 기술 및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솔루션, 인터넷 기술을 이용한 케이블 부가서비스 솔루션, HFC(Hybrid Fiber Coaxial) 전송망 솔루션과 자체 개발한 디지털 뉴스 시스템, 디지털 오디오·비디오 데이터 관리 시스템, 영상신호 다중분할 및 RF 통합 시스템 등 총 11개.
지난 93년부터 2000년까지 MBC의 디지털 뉴스 시스템 및 방송제작(보도) 소프트웨어를 개발,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의 디지털 위성방송장비 수주권을 따냈다. 동해·원주유선방송의 HFC 전송망과 드림씨티 등 MSO의 케이블 인터넷 솔루션을 구축했으며 데이콤에 월드컵 방송 중계용 솔루션을 공급했다.
향후 컴텍코리아는 위성 및 지상파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케이블 DMC, 위성 ISP TVRO HE 시스템 & IRD, 지상파 SD와 HD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방송 SI업체로서 디지털 방송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4. 알티캐스트
99년 설립된 알티캐스트(대표 지승림 http://www.alticast.co.kr)는 방송·통신 융합의 핵심 시스템인 디지털 데이터 방송용 콘텐츠 제작 시스템, 데이터 방송용 서버시스템, 셋톱박스용 미들웨어에 이르는 디지털 양방향 데이터 방송 토털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특히 알티캐스트는 세계 최초로 DVB-MHP 방식을 기반으로한 솔루션을 개발·상용화해 전세계 방송업계로부터 주목받기도 했다.
알티캐스트는 지난 5월 21일부터 개시된 스카이라이프 디지털 양방향 서비스의 핵심 솔루션인 표준 미들웨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휴맥스·HDT 셋톱박스의 ‘스마트박스2.0’ 상용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이탈리아·핀란드·대만·독일·헝가리 등 여러 유럽 국가 방송사업자들에 데이터 방송 시스템 및 양방향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제주에서 열린 디지털 케이블TV 장비 전시회 ‘KCTA2003’에서 알티캐스트는 OCAP 방식의 양방향 케이블TV 솔루션과 VOD, EPG 등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해 보였다.
알티캐스트는 실제 상용화 수준의 서비스로 OCAP 양방향 서비스 송출 시스템(AltiSynchroTM·PSIP·SI Generator), OCAP 표준 미들웨어, OOB 방식의 리턴패스 처리 시스템 등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앞으로 알티캐스트는 디지털 위성방송과 동시에 HD급의 지상파·위성 방송을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HD 셋톱박스,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한 IP 통합형 셋톱박스 등 주요 정보통신 기술과 접목된 셋톱박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5. 에이스텔
97년 설립된 에이스텔(대표 이강현 http://www.acetel.co.kr)은 디지털 방송과 관련된 다양한 핵심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로 디지털 방송 SI사업 분야와 디지털 방송 콘텐츠사업 분야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방송 SI사업 분야로는 디지털 방송과 관련된 시스템 설계·구축·개발·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개별 솔루션으로 하모닉(Harmonic)사의 디지털 압축·다중화 시스템 솔루션, 나그라비전(NagraVision)사의 제한수신시스템(CAS) 솔루션, 리시스(Lysis)사의 트래픽 컨트롤&스케줄링(TCS) 시스템 등을 공급한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디지털 케이블 방송과 관련해 에이스텔은 국내 표준 제정을 위한 다양한 기술 검증과 시연을 통해 국내 표준에 부합하는 케이블 방송 시스템 및 국산 수신기의 조기 개발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에이스텔이 공급하는 하모닉사의 디지털 압축·다중화 시스템 솔루션 ‘MediaNode MN20 Remultiplexer’는 MPEG2 인코딩에서 광전송 네트워크까지의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표준규격을 준수하는 개방형 시스템으로 전세계 50여개국 1100여개 사이트에 제품을 공급했다.
이 제품은 모듈 타입이어서 사업자에 맞는 장비구성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입출력을 지원한다. 입력 방식으로는 DVB-ASI, OC-3, DHEI 등이 있으며 출력 방식으로는 DVB-ASI, SMPTE310M, DHEI, ATM, DS-3, Fast Ethernet 등이 있다.
이밖에 CAS와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스크램블링 모듈 장착도 가능하다.
6.에어코드
에어코드(대표 오영식 http://www.aircode.com)는 국내 최초로 데이터 방송 기술을 개발하고 유일하게 데이터 방송과 관련된 실제 서비스 경험을 보유한 업체다.
이미 1999년부터 ‘MBC 데이터 방송’ 서비스의 운영을 시작으로 ATSC-DASE·DVB-MHP·오픈케이블·ARIB-BML 등 다양한 국제 데이터 방송 표준을 동시에 지원하는 데이터 방송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에어코드의 주력제품 PSIP/SI 시스템 ‘TV플러스iPSIP/SI’는 디지털 방송을 위한 각종 채널 정보와 프로그램 정보를 전송하는 DTV서비스의 핵심 시스템이다. 디지털 전환을 앞둔 방송업체들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장비로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사업자들이 앞다퉈 도입을 추진해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통제를 배제한 독립형 시스템으로 다채널(100채널 이상) 지원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세계적인 디지털 방송장비업체인 NDS·나그라비전·하모닉·카나플러스테크놀로지·텐드버그·SA 등과 시스템 연동시험을 완료했다. 또 지난 3월 서울지역 MSO인 큐릭스의 DMC에 제품을 공급한 데 이어 최근에 삼성전자·한국전자부품연구원·휴맥스·나그라비전 등에 테스트 베드용으로 제품을 공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의 스카이스트림사에 테스트용으로 제품을 공급했으며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대로 스카이스트립 장비와 PSIP/SI를 연동해 미국시장으로의 진출도 엿볼 수 있게 됐다.
에어코드는 별도의 셋톱박스 4차 SO, 지상파 민방을 공략해 올해 이 제품에서만 2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