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게도 문화가 있다=진화 생물학자인 저자는 ‘이기적 유전자로 설명할 수 없는 동물들의 진화’라는 부제를 단 이 책에서 유전자와 환경뿐 아니라 동물의 모방을 통한 문화적 전달이 진화에 영향을 끼친다는 새로운 이론을 실험과 문헌조사를 통해 밝히고 있다. 또 작은 물고기인 거피와 여타 동물의 사례를 통해 모방은 동물 사회와 인간 사회의 성장과 진화를 가능케 해준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자연의 힘임을 입증한다. 리 듀거킨 지음. 이한음 옮김. 지호 펴냄. 1만3000원
◇어린이에게 띄우는 고도원의 아침편지=‘고도원의 아침편지(http://www.godowon.com)’로 유명한 전 청와대 연설담당 비서관 출신인 저자가 어린이들이 가장 애독하고 있는 100권의 책 속의 보석처럼 빛나는 좋은 글들을 다시 가려 뽑아 수록한 책. 한눈에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인용문을 싣고 어린이들에게 바로 와닿는 쉽고 편안한 몇 문장의 감상문으로 마무리한 이 책은 행복·사랑·철학·희망·가족 등 5개의 주제로 나뉘어 구성돼 있다. 고도원 지음. 아이들판 펴냄. 8000원
◇엄마, 내가 없어져도 좋아?=어린 마린과 재혼한 엄마를 중심으로 다섯 사람이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을 세심하게 보여주는 성장동화. 마린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외톨이다.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별로 인기도 없다. 부모님은 동생만 예뻐하고 사춘기 언니는 늘 문제를 일으키고 마린이 집에 있으나마나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이 책은 마린과 같은 상황에 있는 어린 친구들의 고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일바 칼슨 지음. 임정희 옮김. 기탄출판 펴냄. 7000원
◇유혹하는 본능=‘일상의 도피인가, 은밀한 놀이인가’란 부제를 단 이 책은 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가인 저자가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외도학 개론서. 이 책에서 다루는 은밀한 사랑은 우리가 바람 또는 외도라고 부르는 것, 즉 남몰래 연애하는 비밀스런 사랑을 일컫는다. 이 책은 왜 다른 사랑에 눈을 돌리게 되는지를 비롯, 역사적인 기원, 사랑과 결혼에 대한 현대인의 욕망, 외도하는 이의 내면, 사랑과 비밀의 관계 등을 탐구해 간다. 볼프강 슈미트바우어 지음. 이미옥 옮김. 참솔 펴냄. 1만1000원
◇행복한 작은 부자의 8가지 스텝=‘당신의 보물찾기 지도가 여기에 있다!’란 부제를 단 이 책은 경영컨설턴트인 저자가 개인적으로 만나온 수백 명의 부자와 저자 자신과 친구들의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을 책으로 엮어 저자의 고객과 친구들에게 나눠주려고 출간했지만 입소문만으로 1년 만에 45만부가 판매된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저자는 “큰 돈을 모으려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작은 부자의 돈이 따라붙도록 하라!’고 조언한다. 혼다 켄 지음. 박정일 옮김. 청림출판 펴냄. 1만원
◇티미=부모를 잃고 혼자가 된 데니가 엄마를 잃은 새끼 산토끼 티미를 만나 펼치는 모험과 우정을 다룬 이야기. 호주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작가인 저자는 마음의 상처로 주변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소년의 심리와 동물 사이의 우정을 따스한 시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어딘가 닮은 데니와 티미는 서로를 좋은 버팀목으로 삼아 때로는 친절하기도 하고 때로는 잔인하기도 한 세상에서 생존해 나가는 법을 어렵게 터득해 나간다. 콜린 티엘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8500원
◇살아있는 역사의 흔적을 찾아서=위성방송 ‘KBS KOREA’의 ‘서바이벌 역사퀴즈’를 진행하는 성세정 아나운서가 ‘아나운서 성세정의 역사기행1’편으로 출간한 책. 이 책은 성 아나운서가 ‘서바이벌 역사퀴즈’를 2년여 진행하는 동안 전국의 역사유적과 문화유산에 대해 듣고 느낀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썼다. ‘비뚤어진 광화문’ ‘단종은 죽지 않았다는데’ ‘경기 화성에 공룡알은 있고 발자국이 없는 이유’ 등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성세정 지음. 영진투어 펴냄. 1만3000원
◇황제의 꿈=작가 이원호의 이름을 세상에 처음 알린 출세작으로 10년 만에 재출간됐다. 전 3권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저자가 20여년간 해외무역부에서 근무한 경험과 직접 무역회사를 설립해 운영한 특이한 이력을 바탕으로 쓴 작품으로 그 이전까지 대중소설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영역을 개척, 수많은 독자를 확보한 바 있다. 무역상사 출신인 저자는 현실에서 이루고 싶었던 꿈을 한세웅이라는 인물을 통해 대신 그려 보이고 있다. 이원호 지음. 은행나무 펴냄. 각 권 8500원
◇인생을 바꾸는 세일즈기술=던칸그룹 설립자이자 동기부여 전문가인 저자가 20년에 걸친 경험과 지식을 실제적인 14개의 법칙으로 정리한 책으로 ‘더 빠른 시간에 더 적은 스트레스로 더 많은 돈을 버는 방법’과 ‘1년안에 실적을 20% 올려주는 비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달콤한 말이 아니라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세일즈맨으로서 큰 성공을 이뤄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토드 던칸 지음. 김세중 옮김. 팜파스 펴냄
◇한국케이블TV 산업론=방송통신 융합시대를 맞아 케이블TV의 시장구조를 분석하고 향방을 예측하는 등 국내 케이블 산업을 처음으로 조망한 책. 지난해 첫 출간돼 문화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2003년도 개정판은 방송채널사업자 부분이 대폭 보완됐고 각종 뉴미디어 등 매체와의 관계가 새로 추가됐다. 케이블TV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산업적 시각에서 체계화하고 정책 및 산업적 측면에서 정리했다. 손창용·여현철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2만9000원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