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반정시대 두 검객의 우정
◇청풍명월=한국 무협액션의 진수를 표방하며 선보이는 영화.
인조반정을 배경으로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는 두 검객의 우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동해 무릉계곡, 무등산 억새밭, 남한산성, 담양 대숲, 청풍 문화재단지 등 우리 산하와 첨단 SFX 기술로 재현한 왕조의 화려한 문물 등이 눈길을 끈다. 최민수와 조재현의 연기대결도 볼 만하다.
엘리트 무관 양성소 ‘청풍명월’의 최고 검객 지환(최민수 분)과 규엽(조재현 분)은 생사를 함께 하자는 우정의 맹세를 나눈다. 그러나 인조반정이 일어나고 규엽은 부대원을 살리기 위해 스승인 김인과 지환을 쳐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규엽의 칼에 맞은 지환은 자신이 손수 깎아 규엽에게 선물했던 나무 물고기를 움켜쥐고 쓰러진다.
5년 후 규엽은 인간백정이라 불릴 만큼 잔혹하고 냉정한 무관으로 명성을 날린다. 반정을 도모한 공신들을 노리는 자객이 나타나면서 규엽이 추적에 나서게 된다. 가공할 만한 칼솜씨로 신출귀몰하는 자객. 현장에서 청풍명월이 새겨진 칼이 발견되고 규엽은 그가 지환이라는 확신을 갖는다. 피보다 뜨거운 눈물을 삼키고 칼을 꽂아야 했던 친구, 그가 살아서 돌아왔다. 폭풍의 시대, 엇갈렸던 그들의 운명이 마주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