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실트론(대표 정두호)이 300㎜ 웨이퍼 생산능력을 400% 이상 증설하며 세계 3대 웨이퍼업체 진입을 선언했다.
정두호 사장은 10일 기자와 인터뷰를 갖고 “현재 세계 6위 수준인 300㎜ 웨이퍼 생산능력(월 1만장)을 매년 2만장∼3만장씩 늘려 이른 시일 내에 세계 3대 웨이퍼업체로 진입하겠다”며 “이를 위해 제조기술, 설비와 연구개발 인력을 계속 늘려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세계 3대 웨이퍼업체 진입을 위해 실리콘웨이퍼·에피에이퍼뿐만 아니라 웨이퍼를 기반으로 잘 할 수 있는 사업을 찾고 있다”고 말해 사업 다각화 계획을 수립중임을 밝혔다.
LG실트론은 일본의 섬코, 미국의 MEMC, 독일의 바커 등 선두 웨이퍼업체들이 공장을 닫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 속에서도 올 500억원을 투자해 200㎜ 웨이퍼 생산능력을 지난해보다 100% 증설(월 40만장 규모)하고 최근 프랑스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일본의 도시바, 대만의 프로모스테크놀로지스·TSMC·UMC 등에도 300㎜ 웨이퍼 품질승인을 마친 상태다.
정 사장은 “300㎜ 웨이퍼 기술과 생산능력 모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내부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개편과 사업장 재편을 완료했다”며 “생산혁신을 위해 구축한 e비즈니스 시스템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어 올해 말부터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