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컴에이지 김영욱 사장

 컴에이지의 김영욱 사장(39)은 강한 뚝심의 소유자다.

 지난해말 운영자금 압박이라는 위기 속에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섰다. 첫 위기가 가장 넘기기 어렵다고 중소기업 대표들은 말한다. 90%는 이때 포기하고 포기하지 않은 10% 중에서 한두업체가 성공한다는 것이다.

 “지난해말 자금 압박이 심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었죠. 하지만 지금까지의 준비가 너무나 아까웠습니다. 조금만 버티면 성공할 수 있는데 하고 생각했습니다.”

 혈연, 지연, 학연 등 가능한 방법을 총 동원해 돈을 모았고 대출금 상환이라는 급한 불을 껐다. 한숨 돌린 후 다시 6개월간 최종 목표를 향해 매진했다. 컴에이지 사업의 핵심은 디지털기기 전문 컴에이지B2B(http://www.comageb2b.co.kr)의 운영이다. 이 사이트를 중개형으로 재정비하고 1년 이상 공들여 ‘전자보증’이라는 막강한 경쟁요소를 갖췄다. 상품 판매망 역할을 하는 오프라인 프랜차이즈점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유통기업 전용 웹ERP ‘이지오피스’를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달부터 이 사업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B2B사이트에 관심을 보이는 유통업체들이 늘기 시작했고 웹ERP 판매 및 오프라인 체인점 개설 문의도 많아졌다.

 “전자보증부터 첨단 관리시스템 구축, 솔루션 개발과 오프라인 체인점 네트워크화까지 필요한 것은 다 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상품과 비즈니스모델을 알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중개형 B2B 모델은 가장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알려지기만 하면 기업고객과 회원사로 반드시 들어올 것입니다.”

 다시 일어선 김영욱 사장의 자신에 넘친 모습에서 컴에이지의 성공이 멀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