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북미·중국 등 주력시장에 30대 IT 수출거점 무역관을 지정, 전사차원의 IT수출 전담체제를 구축한다. 30개 거점은 전체 99개 해외무역관 가운데 핵심지역만을 고른 것이다. KOTRA는 앞으로 이곳에 IT에 특화된 품목별 해외시장조사·바이어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30개 IT수출 거점사업은 지난 5월 발족된 ‘IT·지식서비스수출지원센터’의 첫 인프라 구축작업이기도 하다.
KOTRA(대표 오영교)는 10일 IT 및 첨단산업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미국·중국 등 거대시장과 베트남·중동·중남미 등 신흥 성장시장 중심으로 21개국 30개 무역관을 IT·지식서비스 수출거점무역관으로 선정,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30개 거점은 유럽 8개지(프랑크푸르트·뮌헨·파리·런던·암스테르담·코펜하겐·부다페스트·취리히), 북미 6개지(뉴욕·워싱턴·샌프란시스코·로스엔젤레스·애틀랜타·토론토), 중국 5개지(베이징·상하이·홍콩·광저우·타이베이), 아시아대양주 5개지(시드니·콸라룸푸르·하노이·첸나이·마닐라) 등이다. 또 일본 2개지(도쿄·후쿠오카)와 중남미 2개지(멕시코시티·상파울로)를 비롯, 중동(두바이)과 러시아(모스크바) 등도 각 1개지씩 포함됐다.
이들 거점무역관에는 본사 파견직원인 ‘IT전담관’과 현지 IT전문가로 채용된 ‘IT전담마케팅요원’ 등이 배치되며 국내 IT·지식서비스 기업의 수출과 현지진출을 전담 지원하게 된다. 거점무역관은 인콰이어리 발굴, 시장정보 수집 및 거래알선 등 기본적인 수출지원업무 이외에 소프트웨어와 게임, 모바일콘텐츠 등 분야별 특성에 따른 시장진출 컨설팅서비스도 제공한다.
KOTRA는 특히 ‘IT전담관’과 ‘IT전담마케팅요원’으로 구성된 ‘IT마케턴트(마케터+컨설턴트)’는 기존 수출지원업무보다 컨설팅서비스 제공에 더 큰 비중을 둘 예정이다. 이는 IT수출은 단순 완제품 수출과는 달리 현지 통신시스템이나 수요 특성에 맞게 조정하거나 변경을 위해 계속적인 현지접촉과 사후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지화와 최적화 과정은 현지 사무소나 에이전트가 없는 국내기업들에게 가장 큰 애로사항이기 때문에 IT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KOTRA는 IT수출거점무역관을 통해 하반기부터 각종 IT·지식서비스 수출마케팅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으로 △신흥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 해외 로드쇼 및 수출상담회를 동유럽과 중남미 2개지에서 개최하고 △온라인게임·모바일콘텐츠·소프트웨어·시스템통합(SI)·보안기기 및 솔루션 등 IT 중에서 수출유망품목을 중점 지원키 위해 품목별 해외 전문바이어를 10∼15명 단위로 국내에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진행하는 한편 △IT분야 유관기관들과 공동으로 독일, 중앙아시아, 브라질 등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
오영교 사장은 “지금은 성장산업인 IT를 비롯해 지식첨단산업의 해외진출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KOTRA 해외무역관은 국내 IT기업들의 수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해외진출의 프런티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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