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법기능 PDA시장 봇물

휴가철을 맞아 항법기능을 갖춘 PDA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PDA구매자 4명에 한 명꼴로 GPS모듈과 전자지도를 결합한 항법기능을 선택하고 관련 신제품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이번 여름철을 계기로 전체 PDA시장에서 내비게이션 목적의 PDA 판매비중이 25%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좁은 골목길, 산 속을 걷는 순간에도 정확한 위치확인이 가능한 개인항법(PNS)기능이 PDA에 속속 탑재되면서 차량운전 이외에 등산, 낚시, 사이클, 경비행기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분야로 PDA기반 내비게이션의 활용범위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다음주 내비게이션 지도가 기본탑재된 신형 PDA폰 ‘MITs M400’을 출시하고 PDA기반 내비게이션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포켓PC 기반의 이 제품은 평소에는 PDA폰으로 사용하다가 운전석 크래들에 꽂으면 바로 차량용 항법기능을 지원하는 등 PDA활용도를 높였기 때문에 자가운전자층에 인기를 끌 것으로 삼성측은 기대하고 있다.

 팅크웨어(대표 김진범)는 올들어 GPS일체형 PDA ‘아이나비 에이스’와 PNS기능이 지원되는 휴대형 PDA확장팩 ‘아이나비 메이트’, 차량전용 PDA확장팩 ‘아이나비 641’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지난달 PDA관련 내비게이션 판매가 처음으로 월 3000대를 넘어섰다.

 지오엔스페이스(대표 이준표)는 휴가철을 맞아 PDA전용 내비게이션 판매가 30% 가량 늘자 7, 8월 동안 할인행사를 펼쳐 총 4000대의 제품판매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모아텍(대표 이상호)은 PNS보행모드가 지원되는 PDA확장팩 ‘나브맨-2’에 전국 국립공원의 정밀등산지도를 탑재해 등산, 산악자전거 애호가층의 인기를 끌고 있는데 연말까지 1만대 매출을 넘어설 계획이다.

 이밖에 동명전자(대표 최인찬)는 백두대간의 등산지도를 내장한 PDA확장팩 ‘오토로드 2.0’을 지난달 선보였고 테크메이트(대표 송경식)도 오는 9월 GPS일체형 PDA ‘로드러너’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오엔스페이스의 안연옥 부장은 “아이팩 PDA구매자의 30%가 항법기능 때문에 구매할 정도로 PDA기반 내비게이션 수요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항법전용 PDA수요가 연말까지 8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