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업계 동남아 시장에서 수출 활로 찾는다

 그동안 일본이나 미국 등지의 대형시장 공략에 나섰던 정보보호업체들이 동남아국가로 수출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일본과 미국의 경우 전체적인 시장규모는 크지만 진입장벽이 높아 초기비용이 많이 들지만 동남아지역은 상대적으로 공략하기 쉽고 일단 진입에 성공하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상당수의 국내 업체들이 동남아지역에서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된다.

 가드텍(대표 김승찬)은 인도네시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보안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서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현재 2개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파일럿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8월 중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승찬 가드텍 사장은 “시스템 구축 후 3개월 동안 테스트를 실시하고 다른 공공기관으로 확대 적용을 결정한다는 것이 인도네시아 정부 방침”이라며 “확대 대상은 1차로 약 100개이며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한 수주는 기정사실”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공인인증기관인 디지서트와 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 판매계약을 맺은 비씨큐어(대표 박성준)는 인증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비씨큐어 측은 3분기중 심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4분기부터는 디지서트가 공인인증서 발급을 시작, 이에 따른 수수료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씨큐어는 최근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민간기업시장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킹스정보통신(대표 오충건)은 태국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현대정보기술과 협력해 태국 정부가 운영하는 수출전문 웹사이트인 타일랜드엑스퍼트닷컴에 PC보안솔루션인 ‘케이디펜스(k-Defense)’를 수출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