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관련 유해환경 및 사이버범죄가 갈수록 창궐하자 네티즌들이 ‘안전하고 건전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5월 인터넷 포털 다음에 개설된 ‘사이버수호천사’(http://cafe.daum.net/112cyber)라는 카페가 바로 그 중 하나. 지난 2월 인터넷지킴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다 5월 이름을 변경한 카페로 현재 회원수가 700명에 이르고 있다.
사이버수호천사 운영자 구현일씨(21)는 “사이버범죄 피해자 중 현재의 피해구제 시스템으로 구제를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피해를 당해도 피해구제 방법을 몰라 신고를 못하거나 자신의 행위가 범죄인지 모른 채 저지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카페를 통해 많은 이들이 사이버범죄와 구제방법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다음 카페 ‘인터넷사기감시단’(http://cafe.daum.net/monitorstation)에도 네티즌 260여명이 가입해 활동 중이다. 사기 정보 자료실, 법률 게시판 등을 통해 인터넷에서 사기피해를 당했을 경우 대응요령과 예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티즌들의 사이버 유해환경 감시와 고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정통부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실시한 신고대회에서도 당초 기대치의 3배에 달하는 1만5000건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이은경 부장은 “인터넷상에 창궐하는 음란·폭력물은 이제 정부나 사회단체 등에서 차단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며 “안전하고 건전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네티즌 스스로가 나서야할 때”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