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한국과 미국 업종대표주들의 주가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 대표주들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일까지 한미 증시에서 비교 가능한 16개 업종대표주의 주가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11개 업종에서 한국 대표주들이 미국 동종업체 주가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도체·컴퓨터 등 IT 대표업종에 속한 대표주들의 주가수익률은 한국이 미국보다 낮아 한계를 드러냈다.
대신증권 박성재 연구원은 “한국 업종대표주의 경우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 양상보다는 국내 업황이나 시장지배력 등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영화·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 국내 CJ엔터테인먼트가 60.55% 올라 미국 월트디즈니의 상승률 21.21%를 3배 가량 웃돌았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도 국내 핸디소프트가 23.12% 상승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상승률 2.69%를 앞질렀다.
유선통신 업종은 한국과 미국 모두 하락했지만 KT가 10.12% 하락률을 기록한 데 반해 AT&T는 25.66%의 하락률을 기록해 KT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반도체 업종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23.32% 상승했으나 인텔의 40.85%에는 미치지 못했다. 컴퓨터 업종에서도 삼보컴퓨터가 3.76% 상승하는 데 그쳐 휴렛패커드의 26.62%보다 상승률이 월등히 낮았다.
<조장은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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