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하, 증시 효과 긍정적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하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큰 효과는 없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10일 금통위는 콜금리를 4.0%에서 3.75%로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이같은 조치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그 배경으로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물가와 국제수지, 즉 안정쪽은 대체로 큰 걱정이 없는 상태인데 반해 성장과 고용, 즉 경기쪽은 침체의 골이 계속 깊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생산, 소비, 투자 모두가 침체되고 있고 수출만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4월 4.1%에서 3.1%로 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이는 경기가 예상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는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지만 증시는 이를 어느 정도 반영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증시가 경기침체의 정도보다는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 조치는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 중에는 이번 금리인하 조치가 증시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적지 않았다.

신흥증권 이필호 연구원은 “콜금리 인하는 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겠지만 이미 증시에 유동성 증가가 일어난 만큼 추가적으로 주가를 부양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