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C 한국` 위상 세계로 뻗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해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과 기업 정보화 수준을 전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10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달 열린 제14차 정보경제작업반(WPIE) 회의에서 핀란드·이탈리아·스위스 등과 함께 기업의 ICT 활용 촉진을 주제로 한 ‘상호검토(peer review)’ 활동 참여 국가로 선정됐다. OECD의 ICT 상호검토 활동은 오는 12월 한국을 필두로 시작된다.

 ICT 상호검토 활동은 지난 2001년 OECD 각료이사회 권고로 시작된 ‘성장연구:생산성과 성장을 위한 미시정책’의 하나로 30개 회원국의 기업정보화에 대한 벤치마킹과 구조개혁 강화를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WIPE는 e비즈니스 정책 분석 및 IT의 사회 경제적인 영향 등을 연구하는 OECD 산하기구다.

 정부는 이번 ICT 상호검토 작업을 통해 국내 기업정보화 수준 및 정책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외국 선진 정책사례를 벤치마킹함으로써 정책 투명성 확보와 국가 위상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CT 상호검토 활동내역은 OECD가 내년에 발간할 보고서(IT 아웃룩)에 수록되며 검토작업에는 참여국가 방문, 준비사항 점검, 상호검토 과정의 합의 과정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OECD 회원국 대표단은 오는 12월 서울을 방문, 국가별 기록(country note)에 근거해 우리나라의 기업정보화 실적과 정책 등을 실사할 예정이다. 실사 기록을 담은 보고서는 OECD 경제정책검토위원회(EDRC)의 최종 국가검토과정을 통해 회원국에 배포된다.

 OECD에 상호검토를 제안한 정보통신부 측은 이미 △기업의 ICT 인식제고를 위한 정책 △ICT 인력개발 정책 △ICT 투자지원 정책 △혁신업무 관행의 촉진정책 △소기업 ICT 사용 촉진정책 등을 중심으로 한 답변자료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한편 OECD 회원국 대표단은 체류기간에 산업자원부와 민간기업에 대한 방문 및 평가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