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쇼핑]프로젝션TV

 디지털TV가 점차 대형화하면서 프로젝션T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2∼3년 전만 해도 일부 부유층에서만 구입했던 프로젝션TV는 이제 가격대도 내려간 데다 모델도 다양화돼 디지털TV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반 브라운관형 프로젝션TV는 현재 39인치에서 56인치까지 다양한 사이즈가 나와있고 LG전자·삼성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아남전자 등 국내 업체와 소니·필립스·파나소닉 등 외산 업체들이 많은 제품군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화질은 PDP에 버금가지만 가격은 PDP 동급 모델에 비해 2분의 1 또는 3분의 2 수준인 LCD 프로젝션과 DLP 프로젝션 제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LCD나 DLP 프로젝션 등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제품은 일반 프로젝션보다 사이즈가 더욱 커서 60인치를 넘는 제품도 있다.

 가격대는 일반 프로젝션의 경우 200만∼300만원대가 보통이며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제품은 500만∼600만원대가 일반적이다. 물론 외산 제품은 좀 더 비싸다. 최근에는 DVD플레이어 등 각종 사은품을 함께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전에 확인해보는 게 좋다.

 LG전자는 LCD 프로젝션으로 60인치(RN-60SZ30H)와 52인치(RN-52SZ30H)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PDP형 프리미엄 디자인에 반사방지기능을 지원하는 초정밀 고휘도 스크린을 채용하고 있다. 출하가는 60인치 640만원대, 52인치 540만원대다. LG전자는 48인치 프리미엄급 제품도 내놨다. ‘노블 블랙’ 색상을 채택한 고급형 디자인으로 보다 진보된 고휘도 LCD 광학엔진을 채용했다. 고출력 분리형 스피커는 높이 조절도 가능해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출하가는 510만원대. 일반 프로젝션TV는 39인치에서 44·49·56인치까지 다양하다. 가격대는 200만∼400만원대.

 삼성전자의 프로젝션TV는 DLP 프로젝션 TV 6종(61·56·50인치, 46인치/컬러별 3개 모델)을 포함해 총 21종이며 200만∼60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의 DLP 프로젝션TV는 20인치 브라운관 TV보다 얇고(50인치 44㎝, 61인치 49㎝) 동급 프로젝션TV보다 무게도 절반에 불과한(50인치 38.3㎏, 61인치 48㎏) 초경량·초박형으로 이동이 간편할 뿐 아니라 안방, 거실 등 어디에서나 대화면 설치가 가능하다. 50인치 DLP 프로젝션TV(SVP-50L2HX)의 소비자가격은 500만원대, 61인치(SVP-61L2HX)는 600만원대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현재 HD급 60인치 LCD 프로젝션과 SD급 55인치 일반 프로젝션TV를 판매 중이며 다음달에는 HD 와이드 CRT 프로젝션(47·52인치), 그리고 연내에는 50·60인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남전자는 HD급 49인치 프로젝션TV를 판매 중이다. 최대 8포인트 16센서의 자동 색일치 기능이 내장돼 화면 구석구석 미세한 부분까지 최적의 화질을 자동으로 조정해 준다.

 국산뿐 아니라 외산 제품도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동급 제품이라면 소니를 비롯한 외산 제품의 가격이 30%가량 비싸다. 소니는 60인치 HD급 LCD 프로젝션TV를 89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필립스는 55인치 프로젝션TV를 290만원대에, 43인치 제품은 21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파나소닉 제품은 56인치 제품의 경우 49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LCD프로젝션이냐, DLP프로젝션이냐

 PDP급 화질이면서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원한다면 LCD 프로젝션이나 DLP(Digital Light Processing) 프로젝션TV가 적합하다. 일반 프로젝션TV는 CRT를 사용하는 것으로 무게나 두께가 많이 나가고 디자인이 투박하다. 화질도 일반 브라운관TV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 대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이같은 프로젝션TV를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화질은 높이고 무게나 두께를 줄인 제품들이 속속 나와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있다.

 프로젝션TV는 화면의 뒤쪽에서 3개의 R·G·B 단색 CRT 영상에 빛을 쏘아 영상을 만들어내는 원리다. CRT는 빨강·초록·파랑 등 3개의 작은 7인치 모니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최근에는 LCD 프로젝션과 DLP 프로젝션 제품들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각광받고 있다. 50인치 제품의 두께가 20인치 브라운관TV보다 얇고 무게도 같은 인치대 제품의 경우 CRT 프로젝션TV의 절반에 불과하다.

 LCD 프로젝션은 3개의 LCD 패널을 사용해 강한 빛으로 LCD판을 투과, 스크린에 확대돼 비치도록 하는 방식으로 일반 CRT 프로젝션에 비해 화질이 좋다. LG전자의 ‘엑스캔버스’와 소니의 ‘그랜드 베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LCD 프로젝션에 이어 DLP 프로젝션도 3세대 프로젝션 모델로 평가받는다.

 DLP 프로젝션은 세계적인 칩 메이커인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의 DMD 소자를 사용한다.

 92만여개에 이르는 미세한 DMD 거울들이 신호에 따라 반사각도를 조절하며 이미지를 구현한다. 이 기술을 채택한 프로젝션TV의 경우 1000 대 1의 명암비를 구현, 밝고 섬세한 영상 재생이 가능할 뿐 아니라 미세거울의 반응 속도가 대단히 빨라 동영상 재현시에도 끊김없이 화면을 재생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DLP 프로젝션는 전체 프로젝션TV 판매량 중 25∼30%를 차지하고 있다.

◆구매 체크포인트

프로젝션TV도 일반 TV처럼 HD급 디지털TV, 디지털 대응형TV(SD급), 일반 아날로그TV로 나뉜다. PC연결기능은 SD급 이상의 TV에 대부분 채용돼 있지만 간혹 지원되지 않는 제품도 있으므로 잘 살펴보고 구입하는 게 좋다. 또 같은 HD급 TV라도 디지털방송 수신기(셋톱박스)가 내장돼 있는지, 분리돼 있는 ‘디지털레디’ 제품인지의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 간혹 홈쇼핑방송에서 디지털레디 제품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리지 않고 디지털TV라고만 언급해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는 경우가 있으므로 꼭 확인한다. 분리형인 디지털레디 제품은 가격이 일체형 제품에 비해 저렴하므로 가격만 보고 구입하면 나중에 셋톱박스 구입시 별도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화면크기와 설치공간=시중에 나와있는 프로젝션TV 제품의 크기는 40∼60인치로 다양하다. 집안 평수를 고려해 인치 대비 2.5배 정도의 시청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보통 TV와 2∼3m의 거리면 시청상 아무런 무리가 없다. 따라서 30평 정도의 아파트라면 40인치 제품이 적당하다. 30평 이상이면 50인치 화면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무난하다.

 ◇다양한 기능=시중에 나와있는 프로젝션TV는 일반형 TV에서 디지털TV까지 다양하다. 초기에는 단순히 화면만 큰 제품들이 주종이었으나 최근에는 디지털시대에 걸맞게 두 개 화면 기능이나 정지화면, PC연결기능 등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기능들이 많이 있다. 가정에서 안방극장을 꾸미기 위한 것이라면 SD급의 디지털방송 대응형 제품도 무난하다. KBS나 MBC 등 지상파 방송은 HD방송을 주당 13시간 의무적으로 실시하게 돼 있지만 아직까지는 타이틀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SD급 디지털TV는 가격이 100만원 이하이므로 가격대 성능을 생각하면 SD급도 괜찮다.

 PC연결기능은 노트북 등의 화면을 그대로 TV로 옮길 수 있어 사무실이나 회의실에서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또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전용단자라든가 다양한 AV입출력 단자는 대부분 기본 장착돼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