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년째인 전자산업진흥회의 전자부품구매계획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정상화될 전망이다.
전자산업진흥회는 최근 삼성측으로부터 사업부별 세부 구매계획서를 제출받기로 협조를 얻어 하반기 구매계획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진흥회는 그동안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여는 한편 삼성측을 설득해왔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 과정에서 정부의 까다로운 공정공시 제도탓에 사업부간 협조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아 세부계획서 제출이 어려웠다고 해명했으며 앞으로는 전자진흥회에 세부적인 구매자료도 제출키로 약속했다고 진흥회는 전했다.
전자산업진흥회 한 관계자는 “사업 시행이 불가능할 뻔 했던 전자부품구매 계획 사업이 삼성측의 적극적인 협조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진흥회는 올해 구매사업을 위해 각사에 계획서를 요청했으나 삼성전자가 지난 2월말 사업총괄별 부품구매 계획만 발표했을 뿐 세부품목 구매계획을 밝히지 않자 LG전자 등 참석 업체들이 크게 반발, 파행이 예상됐다. 본지 3월 14일자 면 참조>
당시 타업체들은 ‘구매자료 공개 형평’을 내세워 하반기부터 삼성과 똑같은 형태로 구매 자료를 제출키로 잠정 결정한 데다 부품 업체 및 애널리스트조차 참석해봤자 별소득이 없으니 ‘차라리 행사를 중단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진흥회는 전자부품 구매계획 사업은 삼성·LG·대우·삼보 등 주요 세트 업체의 상반기·하반기 부품 수요 계획을 미리 파악해 부품 업체들이 이에 맞게 사업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원해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