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매장을 채워라!’
경기 불황으로 집단 전자상가를 이탈하는 상인수가 크게 늘면서 빈 점포 처리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용산전자상가·테크노마트·국제전자센터 등은 비전자업종 유치, 매장 재구성, 점포외 용도로 활용 등 빈 매장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용산은 6대 상가의 빈 매장을 조사한 결과 나진·전자랜드21 등 상가별로 평균 30∼50개의 점포가 비어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나진상가는 올초 상가내 상인을 대상으로 비전자업종 유치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나진 상우회는 아직까지 최종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으나 전자제품과 연계해 판매할 수 있는 가구나 생활용품 업종이 입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전자센터는 층별로 외곽에 위치한 점포를 박스 형태의 독립형 점포로 재구성해 입점 상인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매대 높이가 일정하고 개방형인 기존 점포와 달리 박스형 점포는 칸막이를 높여 벽을 만들고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띌 수 있도록 했다. 국제전자센터는 현재 전체 점포 대비 20%가 빈 점포며 이 중 80%는 층별 외곽에 위치했다.
테크노마트도 늘어나는 빈 매장으로 고민이 많다. 상우회 측은 전체 점포수 대비 빈 점포는 5% 미만이라고 설명하지만 “층별로 차이가 크고 PC매장은 10%는 될 것”이라는 게 내부상인의 설명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